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가격인상 실적 개선 신호탄인가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가격인상 실적 개선 신호탄인가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소폭 올렸다.

인상 폭이 크지는 않지만 테슬라 전략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거듭된 가격 인하로 마진이 대폭 줄어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테슬라에 뭔가 다른 변화가 불어닥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델Y 모델3, 각각 250달러 인상


테슬라는 지난해 말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가격 인하를 지속해왔다.

얼마전 일부 모델 가격을 올린 적이 있지만 당시 가격 인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일 뿐이었다.

테슬라는 이후에도 다시 가격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계속될 것만 같았던 테슬라 가격인하가 2일 반전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간 밤에 미국 등에서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일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차종인 크로스오버 모델Y와세단 모델3 가격이 미국에서 각각 250달러 올랐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들 두 차종 가격이 모두 올랐다.

새 페이지 여나


이는 비록 미미한 가격인상 폭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이 오르면 마진이 높아지고,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인상은 테슬라가 수요에 그만큼 자신을 회복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지난달 19일거듭된 가격 인하가 반영된 분기실적 발표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뒤 주가가 10% 급락했다. 250달러 가격 인상이 마진에 상당한 보탬이 되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그러나 의미가 작지는 않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시티그룹의 제프 청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가격 인상은 아마도 “소비자들의 추가 가격 인하 기대감을 뒤집기 위한 것”일수 있다면서 소폭 가격인상에 따른 소규모 마진 개선이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가격을 인상함에따라 소비자들이 추가 가격 인하를 기대하며 구매를 늦추는 일은 이제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들, 구매 서두를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은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구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곤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이후 거듭된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추가 가격 인하를 기다리는 심리를 자극해 가격인하만큼의 수요확대에 실패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이 같은 대기 수요를 실제 수요로 탈바꿈시키고 테슬라 수요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를 앞으로 지켜볼 전망이다.

테슬라는 그러나 이날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1%에도못 미치던 낙폭이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2%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이후 다시 1% 수준으로 좁혀졌다.

테슬라는 1.52달러(0.94%) 내린 160.3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