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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업체, 올 1분기 중국시장서 30%이상 판매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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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업체, 올 1분기 중국시장서 30%이상 판매감소

전기차와 가격경쟁서 뒤져

자동차 불빛으로 가득찬 홍콩 중심지의 야간 도로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불빛으로 가득찬 홍콩 중심지의 야간 도로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신차판매 감소가 올들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급속한 전기자동차(EV) 전환에 직면하면서 일본자동차업체들은 중국에서의 올해 1분기 승용차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30%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솔린차에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해온 일본자동차업체들은 고전했으며 특히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가솔린차량의 중국 현지생산을 중단하기까지 이르렀다.

일본업체들은 반격을 도모하지만 EV의 보급속도를 잘못 판단한 탓이 크고 수익이 나는 EV개발에서 이전의 지위를 되돌릴 수 있을지 전망할 수 없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니시모토 마사토시(西本正敏) 수석 리서치애널리스트는 세계2위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도 정부가 EV의 보급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본세는 미국에서도 중국과 같이 고전을 면치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그는 “세계 2대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것은 일본업체로서는 매우 리스크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이 분석한 각사 발표와 업계단체의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업체의 올해 1~3월 중국 신차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감소했다. 도요타자동차(고급차 렉서스 포함)가 14.5%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닛산자동차가 약 45% 급감했다. 혼다도 38% 감소했다. 이밖에 마쓰다(약 66% 감소)와 미쓰비시자동차(약 58% 감소)는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덴소의 마쓰이 야스시(松井靖) 경영임원은 지난 4월27일 결산회견에서 거래처의 일본차업체의 중국에서의 판매상황이 현재 계획에 대해 떨어지고 있다. 계획의 60% 정도에 머문 곳도 있다. 신차의 재고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부품업체 간부도 “도요타, 혼다, 닛산 모두가 계획을 달성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은 지난해 12월에 크로스오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웃랜더’의 가솔린 차량을 중국에서 생산해 투입했지만 EV인기의 여파로 가솔린차가 부진하자 3월부터 5월짜기 이 차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3월기의 연결결산에 특별손실 105억엔을 반영키로 했다.
일본차는 지금까지 가솔린차량의 연비와 기능면에서의 신뢰성, 하이블리드차(HV)의 우위성 등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중국의 승용차시장은 올해에 신차판매릐 3대중 1개가 EV가 차지할 것이라고 얘기될 정도로 EV전환이 진행되고 잇으며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V)을 포함한 신에너지차량(NEV) 중심의 중국자동차대기업 BYD, 미국 EV 테슬라에 일본업체들은 크게 뒤쳐졌다.

일본차의존재감은 실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자동차판매대수 전체에서 차지하는 일본자동차 점유율은 2020년 2$5에서 2023년1~3월에는 18.5%로 하락했다.

닛산의 실피는 지난 3년간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린 세단이었지만 지난해말은 BYD의 PHV ‘송(宋)에 추월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닛산은 실피에 독자기술 ‘e-파워’를 탑재한 hv를 투입했다. 엔진을 발전만으로 사용해 구동하기 때문에 광저우(広州)시에서는 NEV로 분류되고 있으면 앞으로 더 많은 도시에서 NEV의 대상이 되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산 관계자는 “닛산의 브랜드 변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회사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해 1~3월 신차판매의 모델별 탑10에는 1위가 ‘모델Y’, 4위 ‘모델 3’의 테슬라 EV다. 2위, 3위, 5위가 BYD 차량이었다.

일본 차량은 9위에 닛산 실드, 10위에 본다 어코드가 랭킹에 들어갔을 뿐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회)CAAM)은 1~3월 누계 판매대수가 승용차전체에서 7.2% 감소한데 반해 NEV는 26% 증가해 전체의 약 2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가격경쟁에서도 패자로

중국에서는 올들어 EV의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1월에 가격인하한 것을 계기로 중국업체, 유럽업체, 일본업체가 뒤따랐다. 테슬라는 수요확대로 가격상승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그래도 1월 수준을 밑돌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를 거점으로 하는 컨설턴트회사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가격경쟁의 최대 패자는 현재 일본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루소 CEO는 “EV가 더 값싸게 되면 될수록 외국차 브랜드의 구매층으로서는 EV는 더 매력적이 된다”면서 “일본기업으로서 불길한 전조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S&P글로벌 모빌리티의 니시모토는 특히 중국의 젊은층이 하드웨어의 품질과 내구성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등의 소프트웨어를 중시해 EV를 구입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본업체의 중국에서의 점유율 회복에는 중국 고객니즈에 맞춘 EV의 개발과 투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요다의 사토 고지(佐藤恒治) 사장은 지난달 21일 합동기자회견에서 가격문제는 보급을 생각할 때에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우선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EV로서 기본성능을 확실하게 만들어내고 여기에 특히 지능화에 대해 부가가치를 실현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V의 늦은 출발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도요타더 분발해라는 목소리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판매대수에서는 다른 회사에 뒤쳐지고 있지만 이산화탄소(CO2) 감축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앞서 달리고 있다면서 확실하게 중국시장에 대해 EV를 더욱 가속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의 미부 토시히로(三部敏宏) 사장도 이 자리에서 소프트웨어와 자율운전 등 분야에서 중국업체는 상당히 앞서 가고 있다”면서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혼다도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충분히 싸울 수 있다면서 중국업체와는 다른 공략법으로 반드시 형세를 역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