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에 따르면, 부분적으로 상징적이면서, 또한 실용적인 움직임으로서 받아들여질 이번 조치로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와 그의 고위급 경영진들이 올 여름 댈러스 사무실에서 휴스턴 외곽의 캠퍼스에 건설 중인 사무실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새 사무실은 좀 더 축소하겠다는 최근 회사측 약속에 따라 좀 더 형평에 맞고 경제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무실 사이의 차이는 극명하다. 현재 본사 건물은 아프리카산 아니그레 목재 패널과 계단, 프랑스 석회암 로비 바닥, 마다가스카르산 화강암 기둥, 웨일즈산 슬레이트 지붕 등 부분적으로 엑손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숲이 우거지고, 희미한 연못 뒤에 위치한 이 사무실은 대부분 평범한 회사원들이 근무하는 곳에서 수백 마일 떨어져 있다.
새 사무동은 약 10,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385에이커의 유리로 된 2층 규모의 기업 캠퍼스가 될 계획이다. 현대적인 미적 감각을 갖추고 협업이 장려될 수 있는 충분한 개방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Private Empire: Exxon Mobil and American Power"의 저자인 언론인 스티브 콜(Steve Coll)에 따르면 임원실과 회의실은 오랫동안 직원들과 사람들에 의해 '갓 포드(God Pod)'로 불려져 왔으며 총 약 20,000 평방 피트 면적이다. 그곳에 단지 소수 임원들과 그들의 지원 인력만이 근무했다.
갓 포드를 방문했던 사람들에 따르면, 개인 요리사에 의해 정기적인 임원들과 손님들을 위한 식사 대접은 물론 텍사스주 어빙의 사무실은 1990년대에 지어진 고급 호텔의 느낌을 떠올린다고 전했다.
이 사무실에는 1999년 합병으로 회사가 모빌(Mobil)로부터 물려받은 그림, 조각, 사진 및 판화의 대규모 컬렉션의 일부가 들어 있다고 한다.
새 건물에는 지정 식당이나 주방장은 포함되지 않지만, 방탄 창문과 독자적인 차고와 같은 보안 기능과 함께 개인 엘리베이터 등 몇 가지 경영진 특전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도 가장 상징적으로,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엑손의 최고위급 관리들이 회사의 직원들과 대부분 근무 공간을 공유한다는 점일 것이다.
엑손은 지난 12월 텍사스 오스틴의 부동산 투자 회사에 어빙 부동산을 비공개로 매각했다. 지난해 초 봄 교외에 위치한 휴스턴 지역 캠퍼스를 올해 글로벌 본사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으며, 오는 7월 경영진의 휴스턴 지역 이전을 앞두고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갓 포드는 1990년대 중반 엑손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사무실에서 달라스 지역으로 글로벌 본사를 이전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조치로 인해 회사는 텍사스의 석유 산업의 발판과 더 저렴한 부동산 시장에 더 가까이 위치하게 되었다.
갓 포드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고, 손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라스 콜리나스로 알려진 거대한 상업 개발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200에이커가 넘는 미개발 토지로 둘러싸여 있었다.
엑손의 모빌 인수를 이끈 리 레이먼드 전 최고경영자(CEO)는 갓 포드에서 가장 먼저 회사를 이끌었다. 레이먼드의 후임자인 렉스 틸러슨은 미국 셰일의 출현, 300억 달러 이상의 XTO 에너지 인수, 스프링 캠퍼스 건설 등 엑손모빌과 함께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이 되기 위해 2017년에 엑손모빌을 떠났고, 우즈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