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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디폴트" 재닛 옐런 부채한도협상 특별성명…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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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끝내 "디폴트" 재닛 옐런 부채한도협상 특별성명…뉴욕증시 비트코인 "비중 축소"

바이든 매카시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 또 결렬…국가부도 채무불이행 X-데이트(date) 6월 1일

재닛옐런 디폴트 경고.이미지 확대보기
재닛옐런 디폴트 경고.
미국이 끝내 "디폴트"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국 옐런 재무장관이 편지 형식의 특별성명을 냈다. 재무장관의 "디폴트" 발언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국가부도 채무불이행 발작 우려에 빠졌다. 미국 뉴욕증시 뿐 아니라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재무장관의 디폴트 발언을 예의 주시하고 하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부채한도 협상 실패시 내달 6월1일 디폴트가 올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다음 달 초, 잠정적으로 6월 1일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못하면 재무부는 더는 모든 정부의 의무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폴트란 공무원 및 군인에게 월급을 주거나 건강보험 등을 운영할 돈이 고갈된다는 뜻이다. 옐런 장관은 이달 초에도 연방정부의 보유현금이 바닥나는 날짜인 'X-데이트(date)'를 6월 1일로 특정한 바 있다.
재닛옐런 재무장관 디폴트 경고 영문

WASHINGTON — Treasury Secretary Janet Yellen reaffirmed to Congress on Monday that the United States could default on its debt as early as June 1.

“With additional information now available, I am writing to note that we still estimate that Treasury will likely no longer be able to satisfy all of the government’s obligations if Congress has not acted to raise or suspend the debt limit by early June, and potentially as early as June 1,” she wrote./cnbc

그는 부채 한도 협상 타결 지연으로 미국이 이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6월 초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에 대한 차입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의 반복된 경고는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의 재회동에 맞추어 나왔다.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우리뿐 아니라 그들(공화당)도 합의에 이르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이에대해 매카시 의장은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입장에선 그들이 타결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난항을 겪는 부채 협상은 미국 뉴욕증시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협상의 교착 상태가 주식 시장 전망을 위협하는 또 다른 역풍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underweight)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정치권의 대립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국내 증시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6월 초까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또 경고했다. 뉴요증시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의 전례처럼 증시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에 부채한도 상한 합의를 재차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오는 6월 초까지 미국 연방정부가 모든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는 미국의 첫 번째 디폴트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을 두는데, 이 한도를 높이려면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미국 정부 부채한도는 31조4000억달러(약 4경2201조6000억원)이다. 나랏빚이 늘어나면서 올 초 이미 상한선에 도달했다.

민주당 정권과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증액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정부 예산 감축이 있어야만 부채 한도를 상향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재무부가 설정한 디폴트 시기인 일명 'X-데이트(X-Date)'는 다음 달 1일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X-date가 이보다 늦은 올 7-8월경 부각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6월 중순경은 미 분기별 세금이 유입되고 더불어 145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예비비 등이 존재해 7월말까지 미 정부 채무 불이행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디폴드 공포 속에서도 결국 해결책을 결국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3대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디폴트 직전에 협상이 타결됐던 2011년에도 증시가 타격을 입었던 만큼 경계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도 그때와 하원이 공화당 다수인 상황에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다. S&P500지수는 2011년 4월 마지막 거래일에 고점을 찍고 그 해 10월 3일 저점까지 19% 하락했다. 그 해 여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같은 해 코스피 지수도 4월 2200선을 넘보던 것이 1700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지수 중 하나인 토픽스가 거품경제 붕괴 당시인 1990년 8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이날 장중 2,127.77까지 올랐고 전장 대비 12.33 포인트(0.58%) 오른 2,127.18로 장을 마감했다. 1989년 12월 말 2,886.50까지 올랐던 토픽스 지수는 1990년 들어 급락했고, 2012년에는 692.18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특히 올해 들어서만 12.4% 상승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7.7%)도 앞지른 상태다. 토픽스뿐 아니라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는 이날 장 중 한때 29,916.56까지 찍었다. 닛케이225는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으로 글로벌 증시가 오르던 2021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3만 선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올 상승률이 14.3%로 아시아 각국 대표 지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도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종합상사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 및 비트코인 시세.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침체 경기를 부양할 목적으로 유동성을 대거 풀고 금리를 잇달아 인하·동결하는데도 물가가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나온 당국의 공식 반응이다. 인민은행은 전날 펴낸 '2023년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실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이후 제기되기 시작했다.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에 그쳐 전달인 2월(+1%)보다 떨어졌고, PPI도 2월 -1.4%에서 3월 -2.5%로 오히려 낙폭을 키우는 등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4월 CPI는 1년 전보다 0.1%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 수치로는 다소 회복되는 듯하지만 소비 회복이 더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같은 달 PPI도 3.6% 내려 전달(-2.5%)보다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중국 PPI 상승률은 2021년 10월 13.5%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의 가계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7조달러를 돌파했다.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는 터에 ‘가계 부채 폭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금융위기의 뇌관이 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15일 공개한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의 전체 가계 부채가 전분기보다 0.9%(1480억 달러) 늘어난 17조5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약 2경285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9000억 달러가 불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의 가계부채 문제는 최근 미 정부의 연방정부 부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불거지며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가계부채 뿐 아니라 연방정부 부채 또한 지난해 10월 31조4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 돈으로 약 4경1957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5월15일 “미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1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