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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월 시간문제"…인도, 기술 기업 유치에 20억달러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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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월 시간문제"…인도, 기술 기업 유치에 20억달러 쏜다

약 20만개 이상 직접·간접 일자리 창출 예상

인도는 기술 제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기술 제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인도는 중국에서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기업들을 겨냥해 컴퓨터, 태블릿 등 기술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2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 인센티브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IT 장관은 6년 동안 운영될 '제조 연계 인센티브 프로그램'(Manufacturing Linked Incentive Program)이라는 새로운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예산은 20억60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2억9500만 달러의 투자와 407억 달러 규모의 추가 생산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며, 약 20만 개 이상의 직접 및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델, 위스트론(Wistron, 대만), 딕슨(Dixon, 인도), 폭스콘, HP, 아수스텍(Asustek, 대만)과 같은 글로벌 및 인도 기술 회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도의 이 계획은 2026년까지 3000억 달러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는 인도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의 허브가 되려는 야망에서 비롯됐다 . 모디 총리는 인도를 중국을 대체하는 제조업 중심지로 자리 잡으려고 한다. 제조업 투자 유치, 제조업 생산성 향상, 제조업 혁신 촉진을 통해 세계 5대 제조 강국이 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모디는 최근 인도를 방문한 애플 CEO 팀 쿡과 만나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애플은 아직 인도에서 아이패드나 맥북 노트북 제조를 하지 않고 있다. 현지 조립 작업의 초기 프로젝트만 진행 중이다. 새로운 인센티브는 애플이 이러한 움직임을 더 빨리 고려하도록 할 수 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과 코로나 정책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다각화를 고려하면서 기술 제조업체들이 인도를 대체 투자 국가로 선택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앞서 인도는 2021년 3월에 기술 하드웨어 생산 장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8억9200만 달러의 예산이 배정되었다. 수정 계획은 예산 지출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이 계획은 인도가 전자 및 통신 장비 제조를 촉진하기 위해 설정한 유사한 노력과 일치한다. 인도 정부는 또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66억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애플과 협력하는 삼성 및 폭스콘, 위스트론 및 페가트론과 같은 회사들이 스마트폰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인도 모바일 및 전자 제품 협회(ICEA)는 새로운 계획이 인도 기술 하드웨어 수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ICEA는 애플, 삼성전자 및 기타 주요 장치 제조업체를 회원으로 한다.

인도는 현재 국내 소비를 위해 노트북과 태블릿의 상당 부분을 수입 중이다. 이 수정된 프로그램은 인도 자체 생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랩톱 및 태블릿과 같은 전자 기술 하드웨어 제품의 주요 글로벌 제조업체에 잠재적으로 혜택을 줄 것이다.

인도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 등으로 글로벌 산업계가 중국을 대체하는 투자국가로 인도를 평가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술 하드웨어 제품 제조의 중요한 국가로 자리 잡으려고 한다.

인도는 2022년에 약 848억 달러의 기록적 FDI 유입이 있었고, 2023년 1분기 FDI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34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증가는 제조, 정보 기술 및 금융 서비스와 같은 부문의 강력한 외국인 투자로 이뤄졌다. 인도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점차 제조 강국의 길을 걷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