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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또 금리인상 신호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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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또 금리인상 신호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CME 페드워치 베이비스텝 0.25%P 추가 금리인상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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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부채한도협상 이견으로 디폴트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준 FOMC이 또 금리인상 신호를 내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중 한 명이다. 로건 총재는 "지난 10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린 후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필요한 만큼의 진전은 아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상과 동결 양쪽에 모두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거나 1970년대처럼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로건 총재와 불러드 총재를 포함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너댓명의 연준 고위인사들이 최근 6월 금리인상을 좀 더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이러한 태도는 시장의 기대와는 온도차가 크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72%로 예상했다. 다만 로건 총재의 연설 후 그 수치는 62%로 뚝 떨어졌다.

반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동결 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분명히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이날 추가 인상과 동결 양쪽에 여지를 열어놨다.제퍼슨 이사는 워싱턴DC에서 미국보험감독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국제보험포럼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고 우리는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국내총생산(성장)이 올해 상당히 둔화했다"고 우려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속에 혼조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부채한도 협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우리는 이를 낮추는 데 아직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상태다. 미국 연준의 다음 통화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6월 13~14일로 예정돼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36%까지 높였다. 전날에는 28% 수준이었으며, 1주일 전에는 10% 수준이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부재한 상황 속에서 실무급의 협의는 지속되고 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라며 "우리는 지금 (협의) 체계를 갖고 있으며,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크게 줄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24만2천명으로 2만2천명 줄었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 전망치인 25만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6일로 끝난 직전 주에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JP모건은 지난 6일로 끝난 5월 첫째 주 수치가 매사추세츠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상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사기 청구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사기로 의심되는 부정 청구가 증가했다고 인정하며 이를 조정해 지난주 수당 청구자 수는 1만4천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만큼 빠르게 실업이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로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월마트의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월마트는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더 작은 단위의 물건을 구입하고 재량 품목을 줄이고, 고가 제품은 판촉행사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면서도 "소비 회복력은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홈디포와 타깃에서도 소비자들은 생필품 소비 비중을 늘리고, 재량 지출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로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 모두 오름세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3천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이날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달러와 1대 1로 고정된 USDT를 지원하는 보유금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USDT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 스테이블코인으로는 USDT외에도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있다. 테더는 USDT를 발행하고 있으며, USDT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