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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 직접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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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 직접 만날 것"

G7 회담에서도 납북 문제 논의…"전폭적 지지 약속받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27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 열린 납북 문제 해결 국민 대집회에 참가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내 직속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어 조속히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950년 6.25 전쟁 이후, 북한은 일본인으로 위장한 남파 공작원 양성을 위해 일본인 납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공식적으로 12건의 납북으로 17명이 납치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자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중 13명이 납치됬다는 점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중 8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5명만을 일시 귀국 형태로 돌려보냈다.

이후 북한은 8명이 사망했다는 증거로 제시한 진단서가 모두 조작됐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2014년 스웨덴에서 일본 측과 접촉해 납북 일본인 문제 재조사 등을 결의하는 이른바 '스톡홀름 합의'를 체결했다. 그러나 2년 후 핵 실험을 개시하며 스톡홀름 합의도 흐지부지됐다.

일본 측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자국에서 열린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납북 문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G7 정상들은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우리가 전향적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의 이러한 관계가 오래될 수록 유익한 관계를 맺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북일 문제의 현안을 해결하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결단을 내릴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