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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연준 6월 FOMC서 11번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 72%로 급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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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연준 6월 FOMC서 11번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 72%로 급증한 이유는

여전히 물가 잡히지 않으나 경제 성장세 유지…IMF도 추가 인상 권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6월 13,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지난달 3월부터 11번 연속으로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CNN 비즈니스는 28일 월가가 6월 추가 금리 인상과 연내 금리 인하 불가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위치에 따르면 28일 오후 현재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72.2%, 현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이 27.8%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1주일 전에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64.2%, 동결 가능성이 35.8%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 전망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
연준은 3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미국 기준 금리는 5.00∼5.25%로 올랐다.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제롬 파월 여준 의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기준 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분간 금리 인하 전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고, 우리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6월 금리 추가 인상론이 대세를 이룬 요인으로는 물가 동향과 국내총생산(GDP) 지표 변화가 꼽힌다. 미국 상무부는 26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도 4.7%를 기록하며 예상치(4.6%)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4% 상승하며 예상치(4.3%)를 넘어섰고, 전월 대비도 0.4%로 예상치(0.3%)보다 높게 나왔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 애초 발표된 속보치에서 상향 수정됐다. 미 상무부는 25일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고 수정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1% 증가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1%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올해 1분기 개인 소비 지출은 3.8%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인 3.7% 증가에서 소폭 상향됐다. 지난 4분기에는 1.0% 증가했었다.
국제통화기금(IMF)26일 아직 미국이 인플레이션 고삐를 잡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연준에 추가 금리 인상을 권고했다. IMF는 내년 후반까지 금리 인하를 검토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PCE 물가지수는 일이 끝난 것과는 아직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경제지표를 계속 고려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얼마나 더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에 걸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