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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총리, 총리공관서 파티한 아들 비서관직에서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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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총리, 총리공관서 파티한 아들 비서관직에서 해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들을 비서관직에서 경질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들을 비서관직에서 경질했다.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공관서 파티를 해 물의를 일으킨 큰아들 기시다 쇼타로를 29일(현지 시간) 총리비서관직에서 경질했다.

기시다 총리는 29일 쇼타로가 6월 1일 총리비서관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임명 책임이 나 자신에게 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총리 공관에서 쇼타로가 친지와 비공개 파티를 연 것이 지난주 폭로돼 야당과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쇼타로는 이전에도 기시다 총리의 유럽 순방에 동행해 관용차를 타고 관광을 하고 기념품을 사러 다녔다가 비판을 받은 적 있다.

일본 최대 야당인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오사카 세이지(Osaka Seiji)는 "해임이 더 일찍 이뤄졌어야 했다"며 "난 기시다가 총리 보좌관이 될 능력이 없는 사람을 해당 자리에 임명했다고 의심한다"고 발언했다.
기시다 총리는 쇼타로에게 주의를 주고 사건을 넘길려고 했으나 비판적인 여론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쇼타로는 기시다 총리의 비서관에 임명될 때부터 구설이 많았다. 그는 정치 경험이 부족함에도 지난해 10월 요직인 총리 정무 비서관에 임명돼 '정치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부적절한 행동을 연이어 보여주면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다.

이후 아사히신문이 지난 27~28일 18세 이상 유권자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쇼타로의 공저 망년회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76%에 달하는 등 지지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시다 총리는 29일 쇼타로를 총리비서관직에서 경질했다.

쇼타로 비서관 후임에는 기시다 총리 지역구 사무실의 야마모토 다카요시 비서관이 기용될 전망이다.

뒤늦은 쇼타로 비서관 경질에 여당에서도 '뒤늦은 처사'라는 말이 나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