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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공화당 부채한도 합의 거부, 하원 운영위 "매카시 사퇴" 뉴욕증시 리플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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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공화당 부채한도 합의 거부, 하원 운영위 "매카시 사퇴" 뉴욕증시 리플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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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에서 이번 합의를 주도한 매카시 의장의 사퇴요구가 나왔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등 암호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부채한도 합의를 거부하고 "매카시 사퇴 결의안"까지 내면서 뉴욕증시 리플 비트코인등이 흔들거리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 일본증시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공화당 프리덤 코커스의 부채합의 반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담판 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에 대해 미 하원이 심사에 착수했다.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년간 높이는 대신 일부 정부 지출을 삭감하기로 한 합의안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소속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심상치 않아 내달 4일을 목표로 한 처리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초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하원 운영위는 3전체회의를 열어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간 합의안을 토대로 마련한 부채한도 상향 및 정부 지출 삭감 관련 법안을 상정했다. ‘재무책임법안’이 이른바 ‘엑스 데이트’로 추정되는 내달 5일 이전 의회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첫 관문인 하원 운영위를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모든 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모두 13명인 하원 운영위는 공화당 소속 9명 의원과 민주당 소속 4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 의원 중에는 합의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 의원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인 랄프 노먼(사우스캐롤라이나), 칩 로이(텍사스) 등 2명의 하원의원이 포진해있다. 이들 의원에다가 때때로 프리덤 코커스와 행동을 같이 하는 토마스 매시 의원이 가세하고, 관례대로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 4명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합의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매카시 의장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프리덤 코커스 소속 댄 비숍 하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카시 의장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하원 운영위에서 공화당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부채 합의안 통과에 빨간불에 켜지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암호 가상화폐 리플 소송 판결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암호가상화폐 리플은 4%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소폭 오름세다. 리플은 최근 자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돕는 엔드투엔드 솔루션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한데다 비트스탬프 거래소를 인수하고 또 스위스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메타코(Metaco)까지 품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플 소송전 결과가 최대 변수이다. 현재 리플 소송은 SEC가 리플을 증권으로 간주하며 증권법상 규제를 따르지 않았다며 소를 제기한 것이다. 약식판결 신청에 대한 판사의 승인과 판결이 남아있다. 리플이 승소할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기대효과로 리플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논의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6포인트(0.15%) 하락한 33,042.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오른 4,205.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74포인트(0.32%) 상승한 13,017.43으로 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되며 증시는 오름폭을 낮췄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기술주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같은 기간 정부 지출에 제한을 두기로 합의했다. 오는 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일인 X-데이트를 앞두고 합의안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일시 안도했다. 그러나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공화당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예정된 하원 운영위원회에서 공화당 강경파 2명의 위원이 합의안에 강하게 반대한 가운데, 최소 20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번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보수 단체인 프리덤웍스, 헤리티지 재단 등이 해당 합의안에 공개 반대하며, 법안에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추후 평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해당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

하원 임시 일정에 따르면 합의안을 정리한 '재무책임법안(Fiscal Responsibility Act)'에 대한 하원 표결은 31일 오전 8시 30분경으로 예정돼 있다. 하원 전체 표결 전에 법안의 토론 규칙을 정하는 하원 운영 위원회에서 절차상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본회의 심의로 넘어갈 수 있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공화당 위원 9명, 민주당 위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2명의 공화당 위원이 본회의 표결 심의에 반대의 뜻을 표명한 상태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수혜주를 동반 끌어올리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3%가량 올랐으며 장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 셈이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 시총이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엔비디아가 유일하다. 기술주의 반등에 S&P500지수가 4,200을 돌파하면서 연말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월에 0.7% 오른 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으로 전월 수정치인 103.7에서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5월 기대지수도 71.5로 직전월 71.7보다 약간 내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6.9%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3.1%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7.46으로 마감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1달러(4.42%)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하락률은 2일 이후 최대 규모다. 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6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저렴한 중질유를 원유시장에 대거 공급하면서 유가를 떠받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