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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예금 1분기 627조원 감소…역대 최대폭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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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예금 1분기 627조원 감소…역대 최대폭 '곤두박질'

SVB등 은행 파산의 영향으로 미국 내 예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SVB등 은행 파산의 영향으로 미국 내 예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31일(현지 시간) 2023년 3월 말 기준 미국 은행 예금이 2022년 말보다 4720억 달러(약 627조 원) 감소한 18조 74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감소는 1984년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래 가장 컸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같은 지역 은행의 파산은 예금 인출 현상을 가속화했다.
FDIC는 4672개의 상업 은행 및 저축 기관 (S &L)의 재정 상태를 집계했다. 예금자 당 최대 25만 달러인 예금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인출은 전반적인 감소를 주도했다. FDIC는 무보험 예금이 2022년 말보다 6633억 달러(8.3%) 감소하여 전체 예금 감소율(2.5%)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파산한 SVB와 시그니처 은행은 예금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해 특별한 예외 조항에 따라 완전히 보호받았다. 그러나 신용에 대한 우려가 다른 지역 은행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예금자들은 주요 은행에 돈을 보내거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을 이체했다.

투자신탁협회(ICI)에 따르면 MMF 잔액은 1월 –3월 분기에 약 10% 증가하여 5조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 은행이 보유한 증권의 미 실현 손실은 3월 말 현재 5155억 달러로 2022년 말보다 16.5% 감소했다. SVB 등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장기채권의 미 실현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SVB 붕괴 직후 중장기 채권 수익률이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미국 은행 전체의 미 실현 손실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시장은 개별 은행의 미 실현 손실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대출 총액은 12조 2120억 달러로 지난 해 말보다 16.5% 감소했다. FDIC 그루엔버그 회장에 따르면 FDIC는 파산 한 두 은행의 주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채권 이전을 제외하고 대출은 약 0.4 %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