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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제소에 코인베이스 12% 폭락...매출 30% 이상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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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제소에 코인베이스 12% 폭락...매출 30% 이상 감소 예상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6일(현지시간) 12% 폭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코인베이스를 뉴욕 연방법원에 제소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전날 SEC의 바이낸스 제소 여파로 9% 폭락한데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추락했다.

일부에서는 SEC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코인베이스 매출이 3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일찌기 예견된 제소


SEC 제소는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앞서 지난 3월 SEC로부터 이른바 '의향(Wells)'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통보는 SEC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높아졌고, 이 우려가 마침내 이날 현실화했다.
SEC는 이날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제소했다. 바이낸스 제소 하루 만이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최소 2019년부터 암호화폐로 수십억달러를 벌었지만 증권법에서 규정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 코인베이스에서 고객들이 거래할 수 있는 최소 13개 암호자산이 증권법 적용을 받는 '암호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SEC가 바이낸스를 제소한 5일 코인베이스 제소를 예상했다.

베렌버그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는 5일 분석노트에서 바이낸스 제소가 이전에 제소당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 크라켄 제소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면서 코인베이스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매출, 최소 30% 타격


팔머는 코인베이스가 제소당하기도 전에 이미 매출이 37%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SEC 규제를 우회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 모델을 전환(비벗)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EC의 제소로 미국내에서 사업활동 대부분이 위축되거나 중단될 경우 이를 우회할 능력이 있는지, 다른 곳으로 사업 무대를 옮길 역량이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SEC가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거래, 지분영업 방식을 타깃으로 할 경우 매출이 최소 37%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SEC는 6일 소장에서 팔머가 지적한 두 가지를 모두 증권법 위반으로 지목했다.

팔아라


일본계 미즈호 증권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는 6일 분석노트에서 코인베이스 실적하회 추천의견을 재확인했다. 그의 분석노트 역시 SEC 제소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나왔다.

돌레브는 최근 진행 상황과 SEC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낸 소장을 참고할 때 코인베이스 역시 매출이 30% 넘게 타격을 입을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