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태평양 제해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양국이 치열하게 태평양에서 해군력을 증강시키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 맞서 파푸아뉴기니 내 6개 지역을 향후 15년 동안 해군기지로 사용할 것이라고 닛케이가 21일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달 말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5월 파푸아뉴기니와 체결한 방위협정문을 언급하며 오스틴 장관이 협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다음 단계를 논의한고 설명했다.
닛케이가 입수한 합의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파푸아뉴기니 국회의 비준을 거쳐 협정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문서에는 이 협정이 “양국의 국방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15년 동안 유효하며 어느 한쪽의 반대가 없으면 자동 연장된다.
미군은 파푸아뉴기니 북부 롬브룸 해군기지와 모모테 공항을 비롯해 수도 포트모르즈비와 라에에 공항 등을 이용할 예정이다.
롬브룸 해군기지가 있는 마누스섬은 전략적으로 태평양에 위치해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는 2018년 미국이 기지 확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호주와 협력해 중장기적으로 기지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 협정은 이 기지가 자연재해 대응 등 인도적 지원 노력 외에도 우발적 작전에 사용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치할 경우 파푸아뉴기니를 작전기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합의문 본문에 따르면 미군은 6개 현장에서 항공기와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 외에 시설에 물자와 장비, 자재 등을 사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파푸아뉴기니와의 합동훈련도 구상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미군의 시설에서의 군사 활동과 사용 조건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마련할 것이다.
파푸아 뉴기니의 일부 주민들은 국방 협정이 국가의 주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오스틴 장관의 방문은 파푸아 정부의 견해에 대한 배려를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도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비준 절차는 8월에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마라페 총리의 당은 의회에서 이 협정을 비준하기에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미 당국은 믿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인근 솔로몬 제도와 더욱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는 이달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태평양 섬나라는 베이징에 대사관을 열고 중국과 경찰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과 솔로몬 제도는 2022년 4월에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중국군이 중장기적으로 솔로몬제도를 작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