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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급등"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2차 발작" 연준 FOMC 기준금리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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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급등"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2차 발작" 연준 FOMC 기준금리 또 인상

뉴욕증시 국채금리 발작 3가지 요인=피치 신용등급 강등, 미국 재무부 국채매각 물량 확대 발표+일본 엔캐리 자금 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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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
[속보] 미국 CPI 물가 예상밖 "급등"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2차 발작" 연준 FOMC 기준금리 또 인상

미국 CPI 물가가 예상밖 "급등"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 CPI가 6월의 3.0%에서 3.3%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르고, 근원 CPI는 4.8%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증시 컨센서스 대로 CPI가 3.3%로 오르면 연준 FOMC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물가상승률이 내렸으나 다시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피치 신용등급 강등, 미국 재무부 국채매각 물량 확대 일본 엔캐리자금 환류 등이 겹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급등락을 하고 있다. 국채금리 불안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7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7월 고용추세지수, 소비자신용 , 타이슨 푸즈, 파라마운트 실적
8월8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무역수지, 도매재고, 경기낙관지수 , 뉴욕 연은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 UPS, 일라이릴리, 폭스,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실적
8월9일= 7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월트디즈니, 윈리조트 실적
8월1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실질소득, CPI
8월11일= PPI,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0년 만기 국채 금리 상한선을 0.5%에서 1%로 올리면서 미 국채를 보유해온 일본 투자자들이 자국 채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도 작용했다. 여기에다 미 재무부가 투자자들의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국채 발행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국채의 매력을 떨어뜨려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가 올해 기대 이상으로 견고할 것이란 전망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뛰면서 우리나라 대출금리가 더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확대, 미 신용등급 강등, 일본의 긴축 전환 등의 여파로 미 10년물 금리가 9월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soft landing·부드러운 경기 하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향후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 신용등급을 30년 만에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도 10년물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피치는 “앞으로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평가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흔들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 확대 계획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신호도 미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재무부는 3분기 장기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960억달러에서 103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리는 국채 물량이 늘면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한다.

미국 재정 적자 확대로 재무부의 채권 발행 증가폭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늘고, 연준의 대차대조표(양적긴축·QT) 축소로 은행의 지준준비금까지 감소하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9월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4분기 차입금 전망치(8520억달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7~9월 3개월간 10년물 금리 상승폭은 약 0.65%p로 추정되며, 이를 적용하면 10년물 금리 상단은 9월 말 4.48%까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시세·거래량이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업체들의 잇따른 파산, 다시 고개를 드는 고인플레이션 등으로 코인 투자 심리가 억눌린 채 관망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호재로 평가받던 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볼 것이냐 여부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이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이 아닐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온 지 한 달도 안 돼 이번엔 판매 방식과 상관 없이 가상화폐는 '증권'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의 경제가 튼실한 상황에서도 물가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매파로 알려진 윌리엄스의 비둘기 변신에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환호하고 있다. 월리엄스 총재는 "수많은 지표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물가와 관련한 각종 경제 통계들은 개인적으로 내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3%대로 역대 최저 수준인 실업률도 내년에는 4%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유지했지만, 그러면서도 내년을 공식 언급했다. 그는 "물가가 내년까지 계속 하락한다는 가정 아래 만약 우리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질 이자율이 계속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정책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압박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8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장 종가는 지난 4월 12일 이후 최고치였다. 유가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20% 가까이 오르면서 차익실현 압박이 커졌다. 유가는 최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이 9월까지 연장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한국시간 8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1포인트(1.16%) 오른 35,47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1포인트(0.90%) 상승한 4,518.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16포인트(0.61%) 오른 13,99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저가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르고, 근원 CPI는 4.8%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경우 국채 금리는 다시 오르고,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는 한발 물러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2월 회의까지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6%로 전날의 23% 수준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포인트(7.78%) 하락한 15.77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6.73포인트(0.26%) 내린 2,573.98에 마쳤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2천817억6천만 달러(약 369조7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4.5%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나자 중국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웹스터 파이낸셜을 비롯한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하면서 미국 중소형 은행을 둘러싼 불안감도 고개를 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과의 무역 강화를 골자로 하는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이행법'에 서명하자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며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005930](-1.31%)와 SK하이닉스[000660](-2.7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NAVER[035420](네이버)(-4.90%) 등이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14%), POSCO홀딩스[005490](6.42%), 포스코퓨처엠[003670](1.82%) 등은 올랐지만 삼성SDI[006400](-0.49%)는 내렸다. 포스코그룹주의 상승에 철강 및 금속(4.11%)의 강세가 두드려졌고 유통업(2.42%), 보험(1.50%)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5.88포인트(0.65%) 내린 892.34로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0.2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4%), 엘앤에프[066970](-0.69%) 등이 내리고 에코프로[086520](1.03%), 포스코DX[022100](9.38%), JYP Ent.[035900](2.06%) 등은 상승했다.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 발표에 8일 관련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덕성[004830]은 전 거래일보다 29.41% 하락한 8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원[021050](-24.02%), 대창[012800](-18.05%), LS전선아시아[229640](-12.61%) 등 다른 관련 종목들도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남[294630]이 전일 대비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모비스[250060](-25.63%) 국일신동[060480](-19.11%), 파워로직스[047310](-16.49%), 신성델타테크[065350](-6.45%) 등 다른 테마주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의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이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삼성전자를 대폭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3천49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라 있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말 64만2천원에서 이달 56만1천원으로 12% 하락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각각 5%, 8% 내렸다. 이차전지 열풍을 이끈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도 이달 들어 각각 11%, 18% 하락했다. 이차전지주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6조8천억원 줄어들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조7천억원, 7조7천억원 감소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