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까지 중립 금리 2.5% 유지…잠재 성장 넘는 실질 성장에 인상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연준은 지난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0~5.25%에서 5.25~5.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WSJ은 “연준이 22년 만에 최고치로 금리를 올렸으나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올해 3분기에도 통상적인 성장률 2%를 넘어서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0년 이전 수준의 저금리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중립 금리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금리를 뜻한다. 연준은 지난 2022년 초부터 치솟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중립 금리 보다 높게 금리 수준을 계속 끌어올렸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으나 경제 활동이 활발해 향후 수개월간 중립 금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립 금리가 올라가면 단기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도 금리 인하 조처가 늦춰진다. 이것이 곧 장기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와 회사채 이자율이 장기간 오르게 된다.
지난 6월 FOMC 회의 당시에 17명의 FOMC 위원 중에서 7명이 R-str를 0.5% 이상으로 잡았고, 3명 만이 이보다 낮은 선을 제시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5월 연준 연구 콘퍼런스 연설에서 "홀스톤라우바흐윌리엄스(HLW) 모델로 실질중립금리(R-star)를 추정한 결과 매우 낮은 중립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 연준이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 1분기 R-star는 0.58%다.
월가는 연준이 장기적으로 중립 금리 추정치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이것이 현재 2.5%에서 3~3.25%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뉴욕 연은은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환경이 급변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에 중립 금리 전망치 분석을 중단했다. 뉴욕 연은은 미국에서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7~2009년 사이에 중립 금리를 2~3.5%로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이 금융 위기를 벗어난 뒤에는 이를 1% 안팎으로 낮췄다. 지난 2020년 6월 뉴욕 연은이 마지막으로 제시했던 중립 금리는 0.4%였다.
WSJ은 중립 금리가 2020년 이전보다 더 올라가야 할 이유 중의 하나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인 2%를 상회하고 있다고 점을 꼽았다. 이는 곧 현재의 기준금리 5.25~5.5%가 충분히 제약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급증하는 것도 중립 금리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가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대적으로 지원해 재정 적자가 증가했고, 탈탄소 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투자 필요성으로 인해 중립 금리가 올라가야 한다고 WSJ이 강조했다. 은퇴자의 지출 증가, 생산성 향상, AI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도 중립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