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주가 상승 폭 크지 않아
테슬라 PER, 엔비디아보다 20배 높아 상대적으로 비싸
테슬라 주가수익성장률로 보면 여전히 싸다는 평가도
테슬라 PER, 엔비디아보다 20배 높아 상대적으로 비싸
테슬라 주가수익성장률로 보면 여전히 싸다는 평가도

이 이상한 논리는 실적에 기초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실적 증가세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더딘 반면 테슬라는 주가 오름세가 실적 개선에 비해 가파르다는 뜻이다.
엔비디아가 24일(현지시간) 또 한 번의 전날 깜짝실적 발표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 차질 우려 속에 주가가 또 내렸지만 주가는 테슬라가 훨씬 더 고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점점 좋아지는 실적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2회계분기 실적은 또 한 번 시장을 압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1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35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3회계분기 매출 전망치도 16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2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익은 1년 전 6억5600만달러에서 올 2분기 61억9000만달러로 폭증했다.
매출은 88%, 순익은 9배 넘게 폭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24일 상승폭이 실적 개선에 비하면 크지 않았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폭이 10%에 육박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이미 220% 넘게 폭등한 것이 24일 정규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 급등세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PER 하락
배런스에 따르면 이처럼 급격한 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폭이 비교적 크지 않은 탓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루 전에 비해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더 싸졌다.
내년 예상 순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가수익배율(PER)이 하락한 것이다.
엔비디아 PER은 24일 30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전에는 40배에 육박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내년 예상 주당순익(EPS)은 16.68달러 수준으로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전 예상 EPS 11.50달러에 비해 45% 폭증했다.
점점 비싸지는 테슬라

반면 테슬라는 엔비디아보다 PER이 훨씬 높다.
테슬라의 내년 EPS 전망치는 4.78달러 수준이다.
현재 주가가 내년 EPS 전망치의 약 50배 수준에 이른다. 23일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가 엔비디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비싸진 것이다.
테슬라도 싸다
그러나 다른 관점으로 보면 엔비디아도, 그리고 테슬라도 여전히 싸다는 평가도 있다.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창업자 개리 블랙은 PER만 볼 것이 아니라 PER을 순익증가율로 나눈 값인 주가수익성장률(PEG)비율을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지표는 고성장하는 기업의 PER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블랙은 PEG 비율로 보면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1.2배, 1.3배로 "지나치게 싸다"고 지적했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PEG 비율은 약 2배 수준이다.
그는 PEG 비율이 애플은 약 3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2배로 엔비디아와 테슬라에 비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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