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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폭등에도 PER은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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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폭등에도 PER은 연중 최저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올들어 200% 넘게 폭등했지만 순익 전망을 기준으로 한 주식가치는 외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이전보다 주가는 더 싸졌다는 것이다.
내년 순익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주가수익배율(PER)은 역설적이게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PER은 약 33배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46배에서 33배로 하락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내년 주당순익(EPS)을 기준으로 한 엔비디아 PER은 이날 현재 33배 수준을 기록했다.

불과 1주일 전 46배가 넘던 것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인공지능(AI) 붐 속에 3배 넘게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PER은 더 떨어지는 기현상이 연출된 것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95%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23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또 한 번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순익 전망이 크게 높아진 것이 그 배경이다.

치솟는 EPS 전망치


팩트세트에 따르면 7월 31일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엔비디아 EPS 전망치는 지금 전망보다 크게 낮았다. 2024회계연도 EPS를 7.95달러, 2025회계연도 EPS를 11.53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실적을 분석한 뒤인 25일에는 전망치가 대폭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2024회계연도 EPS로 10.60달러를, 2025회계연도 EPS로는 16.51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PER의 분모가 되는 EPS가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PER이 떨어졌다.

1월 5일 43배를 웃돌던 엔비디아 PER은 가파른 주가 상승 속에서도 28일 33배 수준으로 급락했다.

변수


그러나 PER이 낮아졌다고 해서 엔비디아 주가가 반드시 저평가됐다고만 판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들도 있다.

PER의 근거가 되는 EPS 전망치는 말 그대로 전망치로 애널리스트들의 주관적 판단,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예상 등 불확실한 변수들이 수두룩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매출이 실제로 반도체를 주문 제작하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엔비디아가 원한다고 해서 TSMC가 입맛에 맞게 생산을 대폭 생산할지는 미지수다.

TSMC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만이 아니라 애플을 비롯해 수두록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반도체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기대했던 매출과 순익을 달성할 수 없다.

한편 엔비디아는 28일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 8.17달러(1.78%) 상승한 468.35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