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내달 상장 반도체 장비 '고쿠사이', 시장 가치 3조 6000억 원 추산

공유
0

내달 상장 반도체 장비 '고쿠사이', 시장 가치 3조 6000억 원 추산

반도체 제조 장비 메이커 고쿠사이 전자가 이르면 내달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도쿄 증권 거래소는 곧 상장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하게 되면 시가 총액은 4000억 엔(약 3조 624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쿠사이 전자는 2018년 미국 투자 펀드 KKR이 인수한 히다치 고쿠사이 전자의 자회사로 설립돼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히다치의 자회사로 설립된 고쿠사이 전자가 내달 3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업 공개를 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히다치의 자회사로 설립된 고쿠사이 전자가 내달 3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업 공개를 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

KKR은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 가격은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결정되지만 시가 총액은 4000억 엔을 초과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고쿠사이 전자는 2019년 동종 업계의 글로벌 거대 기업인 어플라이 머티어리얼(AMAT)에 인수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독점금지법을 승인하지 않아 2021년 거래가 무산됐다.

그 후 상장으로 방침을 변경하고 준비를 진행해 왔다. KKR은 2023년 상장의 근거가 된 고쿠사이 주식의 일부를 기관 투자자에게 매각했고, 카타르 중동 투자청은 그 가운데 약 5%를 매입했다. KKR은 주주 수를 늘리고 상장 시 가격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

고쿠사이 전자는 정보 기술(IT)을 중심으로 한 히다치의 비즈니스 개혁의 일환으로 분사됐다. 일본에서는 대기업에서 분사한 기업이나 자회사가 독립기업으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여 상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