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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경영자협회 회장 "1986년 수준인 달러당 170엔까지 하락"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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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경영자협회 회장 "1986년 수준인 달러당 170엔까지 하락" 예측

일본 100엔짜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100엔짜리 지폐 사진=로이터
일본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완화정책을 지속한다면, 30여년 만에 최고 엔화 약세에 다시 근접하는 엔화의 심각한 하락세가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일본 기업경영자협회 회장의 전망이 나왔다.

일본 기업경영자협회 회장이자 산토리 홀딩스 최고경영자인 니나미 타케시는 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기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엔화가 1986년 최저수준이었던 달러당 17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중앙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칠 위험의 관리 필요성 때문에 금리 인상조치는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예측은 지난 분기 2024년 달러당 15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JP모건의 일본시장 조사책임자인 사사키 토루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47.50엔 선에서 거래되었으며, 이는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수치다.

올해 들어 달러 당 엔화가치는 11% 폭락했다. 세계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초저금리를 고수하면서 10개국 통화 중 최악의 가치 하락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7월 일본중앙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 정책의 기습적인 수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결정적으로 약세를 유지하고 있자 금융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추즉도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회복 국면에 있지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대규모 부양책을 걷어들이기 전에 임금 상승을 동반한 지속가능한 물가 인상 신호를 더 확인해 보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니나미 회장은 엔화 약세 흐름 속에서 원자재 수입업체들의 압박이 심화되고, 대부분 해외진출 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을 올리면서 기업들이 복잡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과 같은 분야가 잠재적 성장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