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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실적 바닥 찍었다"...뉴욕증시 강세장 전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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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실적 바닥 찍었다"...뉴욕증시 강세장 전환 가능성

팩트세트, S&P500 기업 3분기 순이익 0.5% 증가 분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실적 둔화세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둔화 흐름을 보이던 뉴욕 주식시장이 새로운 상승 동력을 확보하면서 강세장으로 갈아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속에 고전하고 있지만 탄탄한 기업실적 모멘텀이 더해지면 다시 상승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

상승세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팩트세트 분석을 인용해 다음달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기업들의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0.5%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전체 순익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팩트세트 순익분석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존 버터스는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들어 8월과 9월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면서 순익전망 상향조정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주가 상승 정당화

순익 증가는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P500 지수는 비록 지난 6주 동안 4주를 하락하기는 했지만 올 전체로는 16% 상승했다. 기업 순익 흐름을 앞지르는 가파른 상승세였다.

이때문에 S&P500 지수 편입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18.7배로 지난해 말 16.8배는 물론이고 10년 평균치 17.7배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기업 순익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이같은 높은 PER이 정당화된다.

사상최고 PER


PER은 현재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대부분에서 사상최고 수준이거나 이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기술업종, 통신서비스업종, 재량적소비재 등이 이같은 PER 고공행진의 주역이다.

이 3개 업종은 올해 지수 상승 동력으로 기술업종은 41%, 통신서비스는 43% 폭등했고, 재량적소비재 업종 역시 32%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소비 속 경기침체 우려 완화


사상최고 PER의 배경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아직 탄탄하다는 점이다.

여전히 활발한 노동시장 흐름 속에 소비가 경제를 부양하면서 기업들의 경기침체 우려는 크게 완화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 실적발표에서 경기침체를 언급한 업체는 지난해 여름 238개로 최고를 찍은 뒤 올 6월 15~8월 31일 실적발표 기간에는 62개 업체로 급감했다. 1년 사이 약 4분의 1로 줄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상무 제이미 콕스는 아마도 이번에 시장이 우려했던 경기침체는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내년 초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지속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