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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G20에서 신흥국의 주도적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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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G20에서 신흥국의 주도적 역할 강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프렌즈 오브 브릭스 리더스'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프렌즈 오브 브릭스 리더스'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막을 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남반구로 알려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가 이들 국가들을 이끄는 리더로 떠올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신흥국의 존재는 G20을 강화하고 남반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G20 체제에 아프리카 연합(AU)의 참여를 주장했다.

AU는 아프리카 55개 국가 및 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는 AU를 통해 G20에 반영될 것이다.

G20에는 미국, 유럽 등 G7을 포함한 서방 선진국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모디 총리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G20에서 앞장을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남반구 지도자들도 모디 총리에게 적극적인 동조를 보였다. 조코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남반구 국가들의 목소리와 이익을 계속 전달하고 더 넓은 지역 대표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반구 협력의 대표적인 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참가국 간의 대립으로 채택되지 못할 뻔한 G20 정상선언에 대한 대응이다. 회의 첫날 인도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 어조를 약화시키는 지도자들의 선언을 신속하게 채택했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의 선언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특히 신흥국들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개발도상국들이 연속적으로 G20 의장직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반구는 민주주의, 인권과 같은 서구의 공통 가치가 부족하고 응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 왔다. 정치 체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위주의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과거 식민 지배로 인해 경제 성장이 뒤처져 있는 나라가 많고, 기후 변화를 둘러싼 대응에서도 선진국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G20 정상 회담에서 조코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X(구 트위터)에 "긴박감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영향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