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에 사람처럼 말하도록 생성형 AI 탑재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에 사람처럼 말하도록 생성형 AI 탑재

아마존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알렉사를 선보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알렉사를 선보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은 20일(현지 시간) 음성 비서 알렉사(Alexa)에 광범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는 알렉사와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고 복잡한 지시도 내릴 수 있게 됐다.

버지니아 동부 알링턴에 있는 두 번째 아마존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렸다. 장치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이브 림프는 무대에 올라 알렉사가 "마치 인간과 대화하는 것처럼 빠르게 응답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생성형 AI의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알렉사에 탑재해 대화의 맥락에 따라 대응하고,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응답할 수 있게 만들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자들은 알렉사에게 스포츠와 요리에 대해 질문한 뒤 친구에게 보낼 메시지를 만들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렉사는 스포츠와 요리 주제가 포함된 문장을 만드는 예를 보여주었다.

대화형 표현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알렉사에는 생성형 AI가 설치됐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목소리 톤을 변경해 더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변경했다. 생성형 AI 기능은 2024년까지 미국에서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알렉사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고급 사양으로 만들어져 구형 단말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처음에는 알렉사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하지만 차츰 유료화할 예정이다.

2022년 가을부터 '챗GPT' 등 생성형 AI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후 놀라운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다.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음성 비서는 사전 프로그래밍된 범위 내에서 대화와 지시에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상호 작용에 유연하게 응답하기 어려웠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