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위성 발사 이래 가장 큰 손실
2023년 8월, 스타링크 위성은 대략 5000개 이상이 저궤도에 배치되어 있다. 이는 2019년부터 스페이스X가 시작한 스타링크 위성의 발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최종적으로는 총 1만2000개의 위성이 배치될 계획이며, 가능한 4만2000개까지 확장하려 한다. 이를 위해 운영자는 정기적으로 새 장치를 우주로 발사한다.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두 달 동안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스타링크 위성을 잃었다. 올해 8월 3일과 9월 1일 사이에 40개 정도의 스타링크 위성을 잃었다. 이는 스페이스X가 2020년부터 위성을 발사한 이래 가장 큰 손실이다.
스페이스X는 정확한 손실 규모와 원인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사이버뉴스(Cybernews.com)은 새털랏맵 닷 스페이스(Satellitemap.space) 웹 서비스를 인용해 올해 7월 18일부터 9월 18일 사이에만 200개 이상 스타링크 위성이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새털랏맵 닷 스페이스는 기간을 올해 5월부터 9월 18일 사이로 넓히면 소실된 스타링크 위성이 총 567개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울럼 닷 더(Golem.de)는 이 수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미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천체물리학자로, 스타링크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조나단 맥도웰(Jonathan McDowell)이 총 349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상에서 보듯이 소실된 위성의 수치가 다른 것은 데이터의 출처와 수집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사이버뉴스와 새털랏맵 닷 스페이스는 위성 궤도를 추적하는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반면, 맥도웰은 미국 우주군 위성 카탈로그와 스페이스X 천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직 스페이스X가 공식적으로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2023년 5월 이후 스타링크 위성의 손실이 증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페이스X의 위성 손실 원인에 대한 추정
한편, 전문가들은 손실의 원인에 대해 지구 대기권에 대한 태양 폭풍 영향, 발사체 오작동, 위성 설계 결함 등으로 해석한다.
지구 대기권에 대한 태양 폭풍 영향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는데, 실제로 2023년 8월 3일과 9월 1일 사이에 태양에서 대규모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 이 태양 폭풍은 지구 대기권을 가열하고 밀도를 증가시켜 위성의 궤도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발사체 오작동이나 위성의 설계 결함도 가능성도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두 달 동안 총 10번의 스타링크 위성 발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3번의 발사에서 위성 일부가 분리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편, 위성의 만료 날짜가 지났을 가능성도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이 약 5년 동안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2019년에 첫 번째 스타링크 위성이 출시되었으므로, 일부 위성의 만료 날짜가 이미 도달했을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손실, 신뢰성에 큰 타격
스페이스X는 위성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위성의 전자 장치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위성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 손실은 스타링크 서비스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위성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성공하지 못하면, 스타링크 서비스의 중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 저렴한 인터넷 제공, 자율주행, 원격 감시, 재난 구호에 차질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