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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내년 베네수엘라 원유생산 일일 6만 5000배럴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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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내년 베네수엘라 원유생산 일일 6만 5000배럴 늘린다

미국 거대 석유회사 셰브론 회사 로고(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거대 석유회사 셰브론 회사 로고(사진=로이터)
미국의 서부텍사스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2024년 말까지 일일 6만 5000배럴 추가 생산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로써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단됐던 베네수엘라 원유 시추 프로젝트에서 30억 달러의 미지급 배당금과 채권을 회수하겠다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쉐브론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의 합작회사는 현재 일일 약 13만 5000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이 2019년 제재 이전 수준에 근접한 일일 평균 12만 4000배럴을 올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가 안정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리고 제재 이전 수준으로 증산하기까지 셰브론의 기여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된 일일 7만 배럴의 거의 대부분을 셰브론-PDVSA 프로젝트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만 추가 원유 시추를 위해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찾기 힘든 대규모 전문 시추장비가 필요하다.

미국 거대 석유회사는 내년 말까지 일일 20만 배럴 생산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목표로 인해 2023년 현재까지 일일 평균 78만 5000배럴이었던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 목표를 1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은 최소 2개의 강력한 시추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다. 이 장비들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산유 지역인 오리노코 벨트에 있는 페트로인디펜시아 프로젝트에 처음 설치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오리노코 벨트에 위치한 페트로피아르와 베네수엘라 서부 지역의 마라카이보호수 인근 페트로보스칸 등 다른 두 개의 합작 회사도 다음으로 시추장비를 지원받게 된다. 계획상 오리노코에서 매달 두 곳의 유정 시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추 계획은 관련 지역들이 지난해 11월에 받은 셰브론의 면허증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 환경에서 어려운 과제인 1000~1500마력의 굴착기를 공급할 수 있는 유전 공급업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있는 미국 석유 사업자들은 베네수엘라 내 기존 설비와 직원들만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정부 면허상 제약을 계속 받고 있다. 이들 업체가 새로운 장비를 수입하거나 PDVSA나 그 합작회사들과 계약을 맺으려면 추가적인 허가가 필요하다. 이들 업체 중 일부는 11월 갱신이 필요한 그 면허갱신 및 연장에 실패했다.

셰브론은 최신 장비에 익숙지 않은 현지 계약 업체들을 고용하거나 미국 유전 회사들의 허가 갱신을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