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일대일로 정책이 아프리카 개도국의 부채만 늘릴 것이라는 서방의 우려에 아프리카연합(AU)이 반박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U의 무역 및 산업 부문 수장 앨버트 무창가는 닛케이 아시아를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BRI) 사업은 아프리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산업화, 농업 및 인재 개발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중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이 지난 10년간 개발도상국의 항구와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중국의 주요 외교 정책 도구가 되면서 이를 디지털 분야를 비롯한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창가는 지난주 이스탄불에서 열린 튀르키예-아프리카 비즈니스 경제포럼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이 막 출범했을 때 아프리카 각국은 에너지 시설은 물론 인프라, 연결성, 통신 시스템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라며 “이 세 가지 영역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은 적절한 시기에 우리를 지원하는 보완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대일로의 대규모 인프라 대출과 불투명한 구조로 인해 일부 수혜국이 지속 불가능한 부채를 안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조사업체 로듐그룹은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약 768억 달러(약 103조 9800억 원) 규모의 중국 해외 대출이 재협상 되거나 탕감됐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앞서 3년 동안 170억 달러(약 23조 원)의 4배에 달한다.
무창가는 “우리가 더 큰 투명성을 입증한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이 개발도상국들의 부채 함정이 될 것이라는 주장 중 일부는 근거가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창가는 ‘로비토 회랑’의 사례를 들며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들도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EU는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광물 자원의 안전한 확보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견제를 목적으로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잠비아를 앙골라의 로비토 항구를 통해 연결하는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콩고는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 소재인 코발트의 전 세계 매장량 중 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웃 잠비아 역시 중요 금속 소재 중 하나인 구리의 주요 생산국이다.
무창가는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는 3국의 자원과 인프라를 개발하고, 세계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창구로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라며 “이를 통해 핵심 광물과 산업화, 농업 변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