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풀, 5년 이익증가율 연평균 86% 전망
美 중국산 메모리 견제까지 가세…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美 중국산 메모리 견제까지 가세…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가 높은 이익 성장 전망에도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 샌디스크보다 훨씬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견제로 경쟁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SK하이닉스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SK하이닉스의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PER이 8.1배로 마이크론 21.7배, 샌디스크 21.4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이익 증가율 86% 전망에도 PER은 8배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향후 5년간 연평균 이익 증가율은 약 86%로 예상됐다.
샌디스크의 약 40%보다는 두 배 이상 높고 마이크론의 약 17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PER은 두 미국 업체보다 크게 낮다.
마이크론의 PER은 21.7배로 SK하이닉스의 약 2.7배, 샌디스크는 21.4배로 약 2.6배에 달한다.
높은 이익 성장 전망에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배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 美 중국산 메모리 견제도 추가 호재
여기에 미국 정부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견제 움직임도 SK하이닉스에 우호적인 변수로 떠올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애플이 메모리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이 공급처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다.
중국 메모리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애플 공급망에 진입할 경우 기존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정부의 견제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제한되면 기존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경쟁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모틀리풀은 “이 같은 상황이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뿐 아니라 한국의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메모리 사용을 공식적으로 선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모틀리풀은 중국 업체의 애플 공급망 진입이 제한될 경우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비중국 메모리업체들의 경쟁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 SK하이닉스 ADR 장중 4% 상승
미국의 중국산 메모리 견제 소식이 전해진 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17일 오전 장중 약 4% 상승했다.
그러나 모틀리풀이 주목한 것은 하루 동안의 주가 상승 자체보다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 전망과 현재 밸류에이션 사이의 격차다.
향후 5년간 높은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PER이 경쟁사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 압력이 제한될 경우 기존 메모리업체들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앞으로 경쟁사 수준에 가까워질지는 실제 이익 성장세와 메모리 업황,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정책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