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릴라이언스·롤스로이스 동맹…인도 스텔스기 AMCA 엔진 독자 개발

글로벌이코노믹

릴라이언스·롤스로이스 동맹…인도 스텔스기 AMCA 엔진 독자 개발

현지 가스터빈 복합단지 신설…설계부터 정비 완결 생태계 구축
모디 자립인도 발맞춰 합종연횡…수십년 숙원 엔진주권 정조준
인도 공군이 롤스로이스·릴라이언스 합작 독자 엔진 탑재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인 차세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AMCA(고급 중형 전투기) 모형. 사진=인도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공군이 롤스로이스·릴라이언스 합작 독자 엔진 탑재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인 차세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AMCA(고급 중형 전투기) 모형. 사진=인도 공군

영국의 세계적인 항공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인도 최대 재벌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Reliance Industries)가 인도 공군의 차세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AMCA(고급 중형 전투기)’에 탑재될 국산 고성능 엔진 개발·생산을 위해 전격 손을 잡았다.

8월 17일(현지 시각) 영국 군사 전문 매체 ‘UK 디펜스 저널(UK Defence Journal)’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인도 공군의 미래 제공권을 책임질 차세대 AMCA 전투기용 독자 추진 엔진의 초기 설계부터 연구개발(R&D), 제조, 공급 전 과정을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 의향을 공식 발표했다.

설계부터 MRO까지 ‘가스터빈 복합단지’ 인도 현지에 신설


양사 협력의 핵심 승부수는 인도 현지에 건립을 추진하는 전용 ‘항공우주 가스터빈 복합단지(Aerospace Gas Turbine Complex)’다.
해당 시설은 단순한 외국산 부품의 조립이나 라이선스 하청 생산 기지에 머물지 않고, 첨단 가스터빈 엔진의 원천 설계부터 핵심 소재 가공, 시제품 제작, 지상 및 실기체 비행 시험 평가, 양산, 그리고 수명주기 전반의 후속 군수 지원(MRO)까지 완결형으로 수행하는 인도의 독자적 추진체계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번 발표는 공식적인 인도 정부 계약 수주 단계는 아니지만, 롤스로이스의 세계 최고 수준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릴라이언스의 막대한 자본력 및 제조 실행력을 결합해 향후 인도 국방부가 발주할 수조 원 규모의 AMCA 엔진 사업에서 가장 유력한 민·관 협력 모델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전투기 독자 개발의 ‘최대 난제’ 엔진…‘자립 인도’ 엔진 주권 정조준


인도 공군이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추진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AMCA 프로그램에서 고출력·고신뢰성 독자 추진 엔진 확보는 그동안 인도가 수십 년간 풀지 못했던 최대 기술적 걸림돌로 꼽혀왔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해외 완제품을 사 오는 종속적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 영토 내에서 항공엔진의 완전한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아난트 암바니(Anant Ambani)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전무이사는 “인도의 전략적 자율성은 핵심 국방 기술의 독자적 주권에서 출발한다”며 “롤스로이스의 세계적인 추진 기술과 릴라이언스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인도에 자립적인 항공엔진 생태계를 세우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자립 인도(Atmanirbhar Viksit Bharat)’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판 에르긴빌기치(Tufan Erginbilgiç)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롤스로이스의 100년 넘는 첨단 엔지니어링 유산과 검증된 엔진 노하우를 릴라이언스의 인도 내 산업 리더십과 결합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인도 내에 강력하고 자생적인 항공우주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 군사 전문가들은 “전투기 개발의 꽃이자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항공엔진 분야에서 글로벌 명가와 인도 최대 민간 자본이 결합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인도의 국산 스텔스기 엔진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