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가자 지구의 한 병원이 폭발한 후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다.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보장이사회는 통일된 대응을 할 수 없게 됐다. 중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5개 이사국 중 12개국이 브라질의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개국 이상이 이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을 행사로 채택은 무산됐다. 영국과 러시아는 기권했고, 미국만 반대했다.
브라질의 결의안 초안은 인질 석방, 인도주의 회랑 설립을 요구하며 국제 인도주의 법에 따라 민간인 및 인도주의 인력 보호와 같은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틀 전 거부 된 러시아의 제안에는 하마스를 직접 비난하는 언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브라질의 제안은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 행위를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하며 "결의안 초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국도 16일 표결에 부쳐진 러시아의 계획에 반대하며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비난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병원 폭발로 인한 많은 민간인이 사망함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었다.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연합이 회의를 요청했다.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비난의 물결 속에서 각국은 인도주의적 지원의 시급성을 촉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