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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차이나 리스크' 차단 나선다…APEC 때 美 기업 대표들과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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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차이나 리스크' 차단 나선다…APEC 때 美 기업 대표들과 만찬

APEC CEO 서밋 14~16일 열려…시 주석은 미 기업 대표들과 별도 만찬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 사진=로이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APEC 참석 방침을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미·중 양국이 시 주석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매듭지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시 주석은 APEC 회의를 계기로 미국 기업인 수백 명과의 만찬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은 미국 기업인들과 회동을 통해 ‘차이나 리스크’를 우려하는 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14~16일 열린다. 또 15일에 갈라 리셉션이 예정돼 있다. 이 서밋에서는 다렌 우즈 엑손모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이 연설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9~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다. 옐런 장관은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 부총리와 만나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추진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경제 현안을 집중적으로 조율한다.
바이든 정부는 우방국과 함께 주요 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나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옐런 장관은 허 부총리에게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 비(非)시장 정책, 시장 진입 장벽, 미국 기업을 겨냥한 강압적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했다. 미·중 양국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지난달 26∼28일 방미를 통해 다음 달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협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이후 처음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