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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급락 "경기침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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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급락 "경기침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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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또 급락 경기침체 신호탄…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채금리 "흔들"
미국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가 또 2.2%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크게 하락한 배럴당 75 달러선 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도 2.21% 하락한 배럴당 79.8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저가다. 미국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원유 소비가 일일 30만 배럴 줄 전망이다. 이는 당초 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도 줄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3.3%)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6.2%)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해 글로벌 수요 부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유로존의 소매 판매도 크게 감소해 소비자 수요 약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수뵤부족으로 중동전쟁에도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에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4달러(2.64%)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6.79%에 달했다. 국제 유가는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해왔다. 이날은 미국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날 늦게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11월 3일로 끝난 원유재고는 119만배럴 증가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정책 행보를 주시하는 가운데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3포인트(0.12%) 하락한 34,112.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포인트(0.10%) 상승한 4,382.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6포인트(0.08%) 오른 13,650.41로 장을 마감했다.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다우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8거래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 이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입찰 수요는 강하지는 않았으나 평균 수준에 부합하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50%를, 30년물 금리는 11bp가량 밀린 4.62%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94%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오후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정책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러시아, 중동,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하면 세계 시장에 광범위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쿡 이사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향후 수요 둔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1%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돈다. 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매출은 62%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5년 평균인 68%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EPS 전망치도 3.9%로 9월 말에 집계한 8.1%에서 크게 낮아진 상태다. 매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이 줄고, 4분기 이익 전망치도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부동산, 산업, 자재 관련주가 올랐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1%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연간 생산 예상치를 상향하고,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의 주가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9% 이상 하락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거래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14% 이상 떨어졌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늘어난 9천18억 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0.1% 감소보다 개선됐다. 시장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방향 전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이전에도 비슷한 기대가 무너진 바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대런 네이선 주식 리서치 대표는 지난주 연준의 성명 이후 차입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고, 경제 지표의 둔화는 금리인하가 곧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경제에 쌓이는 금융 스트레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 증시 랠리가 잠깐 멈춰서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네이선 대표는 특히 "현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시장이 연준의 방향 전환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경우가 처음이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 관리 리서치 담당 이사는 "(시장이) 경주를 막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박스권에 있으며, 박스권의 상단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다소 하락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내년 이익 증가에 대한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6%에 그쳤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2.6%에 달했으며,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23.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포인트(2.43%) 하락한 14.45를 기록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0.14%) 오른 34,200.5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포인트(0.07%) 상승한 4,381.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0.06%) 하락한 13,631.54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10월 저점 이후 빠르게 반등해왔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오랜기간 오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다. 수요가 탄탄할 경우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공급 물량을 받아줄 수요가 없을 경우 금리는 오를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 연구 및 통계 100주년' 개막사에서 연준 경제학자들에게 경제는 유연하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충격에 직면한다며 모델 밖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러시아, 중동,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하면 세계 시장에 광범위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향후 수요 둔화로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1%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돈다. 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매출은 62%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5년 평균인 68%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EPS 전망치도 3.9%로 9월 말에 집계한 8.1%에서 크게 낮아진 상태다. 매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이 줄고, 4분기 이익 전망치도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산업, 기술,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연간 생산 예상치를 상향하고,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 중이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주가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5% 이상 하락 중이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방향 전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이전에도 비슷한 기대가 무너진 바 있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