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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슬람 국가들, 이스라엘에 단호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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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슬람 국가들, 이스라엘에 단호한 메시지

사우디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11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국가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의 무함마드 왕세자가 11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국가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사실상 지배하는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충돌을 둘러싸고 아랍연맹과 이슬람협력기구(OIC)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임시 합동 정상회의를 열었다.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하고 휴전을 촉구했다.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는 "팔레스타인 동포에 대한 잔인한 전쟁을 비난하며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어떠한 정치-경제적 관계도 단절할 것을 촉구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인권과 자유를 주장하는 서방이 팔레스타인 학살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집단 징벌은 용납할 수 없으며, 자위권을 핑계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타밈 카타르 수반은 "국제사회가 언제까지 이스라엘이 국제법 위에 있는 것처럼 대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10일에도 가자지구 북부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공습을 계속했고, 하마스의 거점으로 여겨지는 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 등 여러 병원 인근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시파 병원 부지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무장세력의 오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11일 군이 시파 병원에 모든 환자를 대피시키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군은 11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부 자바리아 난민캠프에 대한 '전술적 작전 중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이스라엘군이 시민 대피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하루 4시간씩 전투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10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10월 7일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를 기존 1400명에서 1200여 명으로 수정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다수의 시신을 하마스 전투원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