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0월 헤드라인 CPI 물가와 근원 CPI 물가를 각각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 물가는 9월 달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근원 CPI 물가는 여전히 4% 대이다. 근원 CPI 물가의 예상밖 강세에 뉴욕증시는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근원 CPI 물가 강세에 요동치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9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문가 예상치(0.1%)에 비해선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라 시장 전망(4.1%)을 다소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CONSUMER PRICE INDEX - OCTOBER 2023
The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CPI-U) was unchanged in October on a seasonally
adjusted basis, after increasing 0.4 percent in September, 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reported today. Over the last 12 months, the all items index increased 3.2 percent before seasonal
adjustment.
The index for shelter continued to rise in October, offsetting a decline in the gasoline index and
resulting in the seasonally adjusted index being unchanged over the month. The energy index fell 2.5
percent over the month as a 5.0-percent decline in the gasoline index more than offset increases in
other energy component indexes. The food index increased 0.3 percent in October, after rising 0.2
percent in September. The index for food at home increased 0.3 percent over the month while the index
for food away from home rose 0.4 percent.
The index for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rose 0.2 percent in October, after rising 0.3 percent in
September. Indexes which increased in October include rent, owners' equivalent rent, motor vehicle
insurance, medical care, recreation, and personal care. The indexes for lodging away from home, used
cars and trucks, communication, and airline fares were among those that decreased over the month.
The all items index rose 3.2 percent for the 12 months ending October, a smaller increase than the
3.7-percent increase for the 12 months ending September. The all items less food and energy index
rose 4.0 percent over the last 12 months, its smallest 12-month change since the period ending in
September 2021. The energy index decreased 4.5 percent for the 12 months ending October, and the food
index increased 3.3 percent over the last year.
미국의 9월 CPI는 전월 대비 0.4%상승했다. 이는 8월의 CPI 상승률 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에는 금리인상 동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는 CPI 로 연준 FOMC가 금리인상에 어떤 입장을 취할 지를 주목해 왔다.
9월 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과 같은 수치이다. 뉴욕증시 전문가 예상치(3.6%)는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6월(3.0%)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7월(3.2%)에 반등하더니 지난 달엔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바클레이즈와 BNP파리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 등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지난 10월 근원 CPI가 전년비 4.2% 올라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더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에너지와 주택 관련 항목을 제외한 서비스 가격지표인 이른바 초근원(슈퍼코어) 인플레이션도 지난 10월에 거의 둔화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의 CPI 지표를 분석한 결과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9월에 전년비 3.6% 상승한 바 있다. .
연준(연방준비제도)은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헤드라인 CPI보다 근원 CPI가 경제 내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더 잘 보여준다고 판단한다. 또 주택 관련 항목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주택 관련 지표까지 배제한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경제 근간의 물가 상승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시하고 있다. 낮아진 휘발유 가격에도 전반적인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물가 상황을 보면 휘발유 가격이 진정되면서 일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됐으나, 주택 및 자동차 보험과 같은 품목의 가격은 인상됐다. 에너지 데이터 및 분석 제공업체 OPIS에 따르면 일반 무연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초 3.81달러에서 지난달 말 갤런당 3.46달러로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주택 가격 완화는 정체되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 비용은 올해 들어 완화됐으나 9월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6% 상승해 올해 중반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지난 9월과 11월에 열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냉각의 증거를 찾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을 해 투자자들이 실망시킨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또한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의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연준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내외로 낮추는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지표도 발표됐다. 미시간대학은 이달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4.4%로 지난 10월의 4.2%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9월 3.2%에서 대폭 뛰어오른 것이었다. 이달 조사 결과에서는 5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역시 지난 10월 3.0%에서 3.2%로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현재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실제 인플레이션까지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 연준이 주저 없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국시간 14일 아침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6%) 상승한 34,337.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9포인트(0.08%) 하락한 4,411.5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36포인트(0.22%) 하락한 13,767.74를 기록했다. 지난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지만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마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 이상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8월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바 있다. 당시 피치도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들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5.7%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4.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4.16%) 상승한 14.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1% 넘게 반등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9.49포인트(1.23%) 오른 2,433.25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28.9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오르면서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인도가 전기차 수입에 대한 세금을 향후 5년 동안 감면할 것이란 소식에 4.22%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17% 급등했고, POSCO홀딩스[005490](4.31%), LG화학[051910](2.54%), 삼성SDI[006400](4.32%), 포스코퓨처엠(7.65%) 등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57%)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00%)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1.10%)와 기아[000270](1.56%), 네이버(3.12%)는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2.55%) 오른 794.77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9.69% 급등했다. 에코프로[086520](5.9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9%), 포스코DX(1.91%), 엘앤에프[066970](6.07%), HLB[028300](1.85%) 등이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한 지 1년이 지났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 붕괴, 가상화폐 관련 업체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과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코인 업계에 FTX 붕괴는 결정타였다. 거래를 통한 손쉬운 이익, 개미 투자자들로부터 거둬들이던 거래 수수료 등이 급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던 단타 투자자들과 레버리지 자금, NFT와 밈 코인을 홍보하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자취를 감췄다. 가상화폐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낸스를 비롯한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최근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놨다. 가상화폐 스타트업들에 수십억 달러 자금을 공급했던 벤처 자금들도 감소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