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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송 2건 결과에 따라 순익 20% 날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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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송 2건 결과에 따라 순익 20% 날릴 수도

애플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순익의 20%를 날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순익의 20%를 날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현재 진행 중인 소송 2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에 따라 순익의 약 20%를 날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애플 주가는 19일(현지시각) 2.48달러(1.17%) 하락한 208.78달러로 마감했다.

에버코어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현재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알파벳 산하 구글에 대한 소송, 게임업체 에픽게임스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애플 실적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구글로부터는 아이폰 기본 검색 엔진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에픽게임스 소송에서 패하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수료를 날릴 수도 있다.

200억~240억 달러


에버코어 애널리스트 아미트 다리야나니에 따르면 더 충격이 큰 소송은 애플이 직접 당사자가 아닌 법무부의 구글 소송이다.

만약 법원이 법무부의 손을 들어줘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사업자라고 판정하면 애플은 막대한 수수료를 날릴 수도 있다.

다리야나니는 구글이 애플에 매년 내는 검색 엔진 디폴트 수수료가 200억~24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 연간 매출의 약 6%, 주당순익(EPS)의 16%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에 이런 수수료를 내고 아이폰에서 디폴트 검색 엔진이 되는 것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다리야나니는 애플의 구글 검색엔진 디폴트 수수료 절반이 미국에서 거둬들이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법무부가 미 이외 지역의 수수료에도 딴죽을 걸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구글이 법원에서 수수료를 주지 말라는 판결을 받으면 애플과 검색 디폴트 계약 자체를 취소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수수료 70억 달러


애플은 구글 검색 엔진 디폴트 수수료 외에 또 다른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게임 개발 업체 에픽게임스가 제기한 소송에 따른 거래 수수료 위험이다.

에픽게임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물리던 수수료를 미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포기해야 한다.

최근 캘리포니아 법원은 애플이 2021년 법원 명령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2021년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애플 앱스토어의 인앱 결제 외에 외부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결정했다.

다리야나니에 따르면 법원 결정이 최종적으로 인용될 경우 애플은 총 매출 가운데 2%인 70억 달러, EPS 약 6%를 포기해야 한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하는 한편 법원 결정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가처분 소송도 냈다.

순익 20% 날릴 수도


다리야나니는 구글 검색 엔진 디폴트 계약이 날아가고,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도 사라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애플 순익 약 2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애플 주가는 14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애플은 1.5% 하락해 208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다리아냐니는 기본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애플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50달러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