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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엔화 환율 불균형에 日당국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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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엔화 환율 불균형에 日당국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 높아져”

천엔과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천엔과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글로벌 엔화 보유자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리스크를 대비하는 한편, 일본 정부의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일본의 초저금리와 미국의 금리차가 커 엔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엔화 거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 물가 수치가 높아질 경우 환율에 조정이 생길 가능성이 커 일본 당국의 엔화 매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 월요일 달러 대비 151.95 기준치를 돌파하는 엔저 거품이 심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이번 주 정부가 과도한 움직임에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수석 통화 분석가인 모리모토 준타로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수치로 인해 달러-엔화가 151.95까지 상승할 위험에 대해 증가할 위험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CPI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일본 당국의 개입이 현실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미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글로벌 금리에 대한 이상 현상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 수치가 더욱 증대될 경우 외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CPI에 대한 상승 위험을 언급하고 있다.

한편, 옵션시장 또한 이러한 불안정한 움직임을 뒷받침 할 만한 거래들이 다수 부각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엔화가 월요일 151.91에서 빠르게 회복이 되는 징조에 대해 옵션 포지셔닝 반영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옵션 행사가격을 152로 높게 둘 경우 엔화 가치가 더 급격하게 하락할 징조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4일 도쿄 증시에서 오후 3시 54분 현재 151.68의 환율로 엔화 거래가 진행이 되고 있는 가운데,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줄리아 왕은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엔화 가치는 여전히 하락 추세"라며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특별히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비둘기파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4월까지 정상화 단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우에다 총재는 임금-인플레이션 선순환이 나타날 때까지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저로 인한 서방 세계의 엔화 트레이딩이 언제 일본 당국을 환율 시장으로 끌어들이게 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