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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지원 위한 은행 압력 강화…시진핑 인내심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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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지원 위한 은행 압력 강화…시진핑 인내심에 한계?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구이린의 자덴바오 부동산이 개발한 주거 단지에 미완성 아파트 건물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구이린의 자덴바오 부동산이 개발한 주거 단지에 미완성 아파트 건물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안 당국이 자금 사정이 어려운 부동산 개발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문제 해소되지 않으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인내심이 한계가 드러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은행의 지원 대상이 되는 부동산 적격 기업의 명단을 책정 중이며 은행이 처음으로 무담보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부동산 업계의 자금 부족 완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또한 은행이 떠안는 위험이 늘어나더라도 건설 중인 주택 수백만 채를 완공할만한 자금을 개발사에 지급할 계획이다.

중타이궈지(中泰国际) 주식조사 책임자 메이 차오는 “부동산 섹터를 지원하는 중국의 새로운 조치는 디폴트(채무불이행)의 악순환을 끊고 시스템 리스크 증대를 회피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을 강화하는 새 대처는 계약금 인하 등 주택 융자 조건의 완화를 통해서 주로 주택 수요를 환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현재 국내 최대 은행을 조준해 여신을 늘리고 민간 개발자 대출 증가를 업계 평균에 맞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바라보는 낙관 시나리오는 컨트리가든 등 부동산 대기업이 자금 지원을 활용해 주택을 완성하고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면 매수자는 신뢰를 되찾고 판매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부동산 섹터가 안정될 경우 은행도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AM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단기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면 부동산 개발사들은 경기 악화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JP모건 시큐리티즈 분석가들에 따르면 중국의 이런 무담보대출 조치는 은행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조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기적으로 국가서비스 리스크 및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금융기관에 마이너스를 부담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의 은행주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은 1%가량 하락세를 보였으며, 중국 부동산주의 지수는 이번 주 상승률이 약 14%로 축소되었다. 또한 항셍지수 또한 한때 1.8% 하락해 중국 당국의 이런 움직임에 낙관적 시각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