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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온스 당 20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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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온스 당 2095달러



뉴욕 상업 거래소의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상업 거래소의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

국제 금 가격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024년 2월 물은 1일(이하 현지 시간) 한때 전날보다 38달러(2%) 오른 트로이온스 당 2095달러(약 272만 원)로 올랐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 매수를 부추겼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뉴욕 선물과 함께 금의 국제 벤치마크인 런던의 현물 거래 가격도 지난 1일 한때 트로이온스 당 2075달러로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이전 발언보다 완화된 것이라고 인식했다.

같은 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도 경기 둔화를 반영해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4%가량 하락한 4.21%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의 하락은 수익률을 창출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매력을 높여 금 매수를 자극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의 달러 이탈도 금 수급을 옥죄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산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금이 그 수혜자로 떠올랐다.

국제 금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3월 22일 트로이온스 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11월 22일에는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을 더 강력하게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618달러까지 하락했다.

2023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으로 200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장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8월 20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던 시기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