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체 리비안과 루시드가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20508434704603da65389f94591119052.jpg)
리비안과 루시드는 같은 날 2023년 7~9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리비안은 약 13억 달러(약 1조 7030억 원), 루시드는 6억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는 테슬라의 뒤를 잇는 신흥 전기차의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했고,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와 한국·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공세에 나서자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기대치가 낮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는 루시드는 현지에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차량 수출을 개시했다. 올여름에는 영국 고급차 애스턴마틴과 자본 및 사업 제휴를 맺고 전기차 부품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비안의 플래그십 전기차 'R1' 구매자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루시드의 전기차 세단 에어 시리즈는 가격 상한선을 초과한 탓에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과 유럽에 비해 전기차 보급이 늦은 미국에선 차량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회사는 성장을 원하고 있지만 적자를 면하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