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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이·팔 전쟁 휴전 결의안 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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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이·팔 전쟁 휴전 결의안 또 '거부'

올 10월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이후 두번째
UN 美 부대사 "하마스, 휴전에 응답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팔) 전쟁 즉각 휴전'을 목표로 추진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올 10월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후 2개월만의 일이다.

UN의 현지 시각 8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가자 지구 즉각 휴전을 위한 결의안 표결에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프랑스·중국·러시아·가나·가봉·알바니아·아랍에미리트·브라질·모잠비크·에콰도르·일본·스위스·몰타)이 찬성, 영국은 반대한 가운데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결의안 채택이 불발됐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50% 이상(주요 안건은 3분의 2 이상)이 참여, 60% 이상이 찬성할 경우 채택된다. 단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5개국에 한해 결의안을 거부할 권리가 주어진다.

로버트 우드 UN 주재 미국 부대사는 거부권 행사 이유로 팔레스타인 군벌 하마스를 지목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금 당장 무기를 내려놓는다 해도 하마스의 전쟁 범죄 중단, 인질 해방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 휴전은 다음 전쟁의 씨앗을 심는 행위일 뿐이며, 미국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올 10월 이·팔 전쟁 개전 직후 △가자 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 △즉각적 휴전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도 거부권을 던졌다. '이스라엘의 자위권 관련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전쟁 범죄 행위 묵인'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살해 등 전쟁 범죄를 범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나아가 세계를 몇 해에 걸쳐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 또한 "미국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상대로 한 잔학 행위에 눈을 돌린 채 이스라엘에 군사·외교적 엄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전쟁 범죄에 공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