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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가 공장 건설 붐...LG엔솔·혼다 합작 공장 인력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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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가 공장 건설 붐...LG엔솔·혼다 합작 공장 인력난 심화

5000명 가량 인력 충원 난망…반도체 기업들도 비상 사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자동차의 미국 오하이오주 합작 공장 등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했다. 사진=LG엔솔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자동차의 미국 오하이오주 합작 공장 등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했다. 사진=LG엔솔
LG에너지 솔루션과 일본 혼다 자동차가 합작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 (IRA), 반도체 지원 및 과학 법 (칩스 법) 시행 등으로 메가 공장(mega factory) 건설 붐이 일고 있으나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 어려운 사태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LG엔솔과 혼다가 오하이오주에 35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꼽았다.

WSJ은 “LG엔솔과 혼다가 모두 5000명 가량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고, 이 공장에 납품할 지역 부품 업체들도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규모가 적은 업체는 더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라이언 오그스버거 오하이오 제조업협회 회장은 WSJ에 “오하이오 어디를 가든 인력난이 넘버 1 문제이고, 특히 오하이오 중부 지역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은 미국 오하이오주 페이엣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 8월 총 44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10월 12일 구체적으로 공장 부지 예정지를 공개했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고, 2025년 말부터 파우치 배터리셀과 모듈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애큐라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북미 지역에서 조립되는 자동차에 공급된다.

LG엔솔 북미 사업장 총괄이자 이 합작법인의 대표인 로버트 리는 최근 초기 인력LG엔솔의 기존 공장에서 순환 근무를 하게 될 것이고, 고등학교, 전문대학,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운영자, 기술자,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지난 10월 4일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엔솔은 3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오는 2025년부터 도요타 자동차에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제3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지난해 초 발표했었다. 미국에서 LG엔솔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완성차 업체가 현대,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5개로 늘어났다.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도 인력난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WSJ이 전했다. 미국의 반도체 인력이 오는 2030년까지 6만 700명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지난 7월에 밝혔다.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1000에이커 부지에 200억 달러를 투입해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 인텔은 이 시설에서 오는 2025년부터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인텔 측은 해당 용지가 총 8개의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10년 동안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의 국내외 기업의 자국 투자유치 정책에 따라 세금 감면반도체 투자 보조금 혜택 등 총 4조 8000억 원 지원을 약속받고 170억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새로운 칩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 역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받고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 건설 중이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는 인력난을 이유로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가동을 연기하기로 했다. TSMC는 2024년 애리조나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에 돌입하려 했으나 기술 인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해 2025년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5나노(nm·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