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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패스트 패션 2.0 개척…자라·H&M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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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패스트 패션 2.0 개척…자라·H&M 앞질러

지나달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CISCE)에서 사람들이 패션 소매업체 쉬인 부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나달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CISCE)에서 사람들이 패션 소매업체 쉬인 부스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온라인 패션 쇼핑몰 쉬인이 글로벌 패스트 패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2022년 전 세계 패스트 패션 시장에서 약 2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이는 자라(Zara)와 에치앤드엠(H&M)을 넘어선 수치다.

쉬인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티셔츠나 스웨터 등 기본 아이템은 5달러 미만부터 시작해 10달러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쉬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쉬인이 기존 패스트 패션 업체들과 달리 초고속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쉬인은 소규모 초기 주문을 수용하고 수요에 따라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한다.

덕분에 쉬인은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 주기는 기존 패스트 패션 업체들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구매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쉬인의 성장은 기존 패스트 패션 업체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자라와 H&M은 쉬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자라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생산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H&M은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쉬인의 초고속 생산 시스템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쉬인은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쉬인의 성공은 패스트 패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쉬인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패스트 패션 업체를 넘어서,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