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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다 총리 지지율 26%…출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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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다 총리 지지율 26%…출범 이후 최저

기시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져 정권 유지가 힘들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기시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져 정권 유지가 힘들게 됐다. 사진=본사 자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졌다. 신문은 18일 기시다 내각이 정권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인 이른바 '위험 지대'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정치와 돈'이 얽힌 스캔들로 기시다 총리의 미래는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이에 앞서 교도통신이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2.3%로 직전 조사(11월 3∼5일)의 28.3%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지지율 하락이다.

자민당의 아베 파벌이 정치자금에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26.0%로 2012년 12월 재 집권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은 총리의 소득세 인하 발표와 공무원 3명의 사퇴에 따른 도미노 효과로 하락 추세에 있었지만 11월까지는 30% 대를 유지했다.

닛케이 조사에선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30%)보다 4%포인트 낮았다. 자민당 정권의 지지율 하락은 아소 다로 정권 때부터 이어져 왔으며, 정치 자금 문제로 지지층의 이탈이 늘어나 지지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시다 총리가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정치 자금 흐름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법률 개혁을 포함 새로운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사무총장은 17일 후지TV에 출연해 2024년 정기국회에서 정치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자금 관리법 등 법 제도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닛케이 조사 결과를 지적하며 "국민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밀린 돈 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