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와 돈'이 얽힌 스캔들로 기시다 총리의 미래는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이에 앞서 교도통신이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2.3%로 직전 조사(11월 3∼5일)의 28.3%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지지율 하락이다.
자민당의 아베 파벌이 정치자금에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26.0%로 2012년 12월 재 집권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은 총리의 소득세 인하 발표와 공무원 3명의 사퇴에 따른 도미노 효과로 하락 추세에 있었지만 11월까지는 30% 대를 유지했다.
닛케이 조사에선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30%)보다 4%포인트 낮았다. 자민당 정권의 지지율 하락은 아소 다로 정권 때부터 이어져 왔으며, 정치 자금 문제로 지지층의 이탈이 늘어나 지지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사무총장은 17일 후지TV에 출연해 2024년 정기국회에서 정치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자금 관리법 등 법 제도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는 닛케이 조사 결과를 지적하며 "국민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밀린 돈 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