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양사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동시에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US 스틸 인수로 일본 제철은 단숨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주요 공급 업체 중 하나로 떠올라 미국 내 전기차에 사용되는 특수 강철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향후 일본 제철이 해외 생산 능력 강화, 전기차 시장 공략, 원자재 지분 확보 등에서 인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일본 제철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 스틸의 주식 가치를 주당 55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 주말 마감 시장 가격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US 스틸 주식은 18일 중간 거래 시간에 27.4% 급등했다. US 스틸은 J.P. 모건, 앤드류 카네기 등에 의해 창설되어 20세기 미국의 산업화에 기둥 역할을 해왔다. 거래가 종료된 후에도 US 스틸은 회사 이름, 브랜드, 피츠버그 본사 등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일본 제철 모리 타카히로 부사장은 "목표는 미국 내 주요 거점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S 스틸의 데이비드 브리트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의 기술력에 일본 제철의 자동차 강판 기술이 합쳐져 최강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 스틸 인수로 원자재부터 철강 제품까지 모든 것을 현지에서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력한 현지 철강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일본 제철은 회사의 생산 능력은 현재 6600만 톤에서 8600만 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