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열광의 전야제와 '조반유리' 구호 울려 퍼져

글로벌이코노믹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열광의 전야제와 '조반유리' 구호 울려 퍼져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인 후난성 소산시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인 후난성 소산시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다.
26일(현지시간) '신중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毛澤東)의 탄생 13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인 후난성 소산시에서는 대규모 기념 행사가 열렸다고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좌파(보수파)와 마오쩌둥 추종자들이 그의 생가 근처 광장을 가득 메웠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문화대혁명 시절의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관측되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마오쩌둥 주석의 업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배한다"며 마오쩌둥 동상 앞에 꽃바구니를 바치고, 사원에서의 의식처럼 그를 참배했다. '오체투지'를 하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심천에서 온 한 남성은 "마오 주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온 한 노인은 "100명의 동료와 함께 참여했다"고 전했다.

마오쩌둥 숭배는 중국공산당 정책과 일맥상통하지만, 열광적인 지지자들 중에는 현재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불만을 품은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오쩌둥 숭배의 확산은 현 정권에 대한 도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날 광장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으며, 청년 실업률 증가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세대는 더욱 과격한 구호를 외치는 경향을 보였다.

많은 참가자들은 마오쩌둥을 찬양하는 노래 '동방홍색'을 부르며 "마오쩌둥 주석 만세!"를 외쳤다. 일부 젊은이들은 "혁명 무죄! '조반유리(朝晩有理, 아침에도 옳고, 저녁에도 옳다)!' 타도 자본주의! 수정주의! 제국주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혁 시대 홍위병의 구호를 되새겼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