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칭더는 1959년 대만 타이베이의 시골 해안 마을인 완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겨우 2살 때 탄광 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랐다. 그는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친 '수재'다. 의사 생활을 하다가 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뒤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냈다. 2017년 차이잉원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에 임명됐다. 2019년 민진당 내 총통 후보 경선에서 차이잉원과 경합했다가 패배한 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됐다. 2020년 5월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부총통이 됐다.
그는 일찌감치 차이 총통 뒤를 이을 민진당 차세대 주자로 각광 을 받아왔다 . 2022년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국민당에 참패한 것에 책임지고 차이 총통이 주석에서 물러난 후 라이칭더는 이듬해 1월 민진당의 새로운 주석으로 뽑혔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 수용은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이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친중의 국민당은 이를 수용하는 입장이나 민진당은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라이칭더 당선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0년에 실시된 타이난 시장 선거에서 민주진보당 후보로 출마하여 60%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중국 국민당의 궈톈차이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되었다. 2014년에 실시된 타이난 시장 선거에서는 72%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2017년 9월 3일에 린취안 행정원장이 타이완의 경제 성장 부진, 대규모 정전 사태, 차이잉원 정부의 지지율 하락 등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차이잉원 총통은 2017년 9월 8일에 라이칭더를 후임 행정원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라이칭더는 2020년 중화민국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민주진보당 후보로부터 러닝 메이트에 해당되는 부총통 후보로 임명되었다. 차이잉원 후보가 2020년 1월 11일에 실시된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라이칭더는 2020년 5월 20일 중화민국 제15대 부총통에 취임하여 현재 재직중이고, 2023년 1월 18일부터는 민주 진보당 주석직도 겸임하고 있다.
라이칭더
1996.~1998. 중화민국 국민대회 대표
1999.~2002. 제4대 입법위원 (타이난시 / 민주진보당)
2002.~2005. 제5대 입법위원 (타이난시 / 민주진보당)
2005.~2008. 제6대 입법위원 (타이난시 / 민주진보당)
2008.~2010. 제7대 입법위원 (타이난시/ 민주진보당)[5]
2010.12.25.~2017.9.7. 제1-2대 대만 타이난 시장
2017.9.8.~2019.1.14. 제29대 행정원장
2020.5.20.~2024.5.20.(예정) 제15대 대만 부총통
2023.~현재. 제18대 대만 민주진보당 주석
2024.5.20.~ 제16대 대만 총통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