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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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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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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어닝쇼크과 금리인하 연기설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금리인하 시기의 역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올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가 시간이 갈수록 더 늦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빠르면 2·4분기 말, 늦으면 3·4분기에 미국의 피벗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새로 제기됐다. 지난해 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 한때 3월에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견조한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FOMC가 3월 금리인하를 "끝내 포기" 할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금리인하 시기의 역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과 테슬라 어닝쇼크 그리고 PCE 물가 예상밖 "폭발"이 뉴욕증시 비트코인를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당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꺾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3.1%)보다 0.3%p 상승했고, 전문가 예상치인 3.2%도 웃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할 일이 남아있다"며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돼야 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구체화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조기 금리인하 전망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월25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내구재수주, 신규주택판매,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CFNAI)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블랙스톤,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컴캐스트 등 실적 발표
1월26일=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월 잠정주택판매,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실적

한국시간 25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으나, S&P500지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06포인트(0.26%) 하락한 37,806.3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97포인트(0.36%) 뛴 15,481.9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총이 한때 3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MS의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감 후에는 시총이 3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넷플릭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넷플릭스는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연초 이후 주가가 14%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못 미쳐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또 하락했다. .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12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도 주시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위원들의 경기 평가를 사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수가 '50'을 상회하며 제조 업황이 확장세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47.9와 시장 예상치인 47.2를 모두 웃돌았다.

1월 서비스업 PMI도 52.9로 집계돼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1.4와 시장의 예상치 51.2를 모두 웃돌았다.

국채금리는 이날 지표 강세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bp가량 오른 4.18%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38%를 나타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포인트(4.70%) 오른 13.1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소폭 하락해 2,46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92포인트(0.36%) 내린 2,469.69로 장을 종료했다. 밤새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5%)는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9%)와 나스닥지수(0.43%)는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73%), 카카오[035720](-1.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3%) 등의 낙폭이 컸다. LG화학[051910](2.69%), LG에너지솔루션[373220](2.28%), KB금융[105560](1.3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4.61%), HPSP[403870](-3.43%), HLB[028300](-3.13%), 리노공업[058470](-2.61%) 등은 크게 하락한 반면에 동진쎄미켐[005290](2.66%), 이오테크닉스[039030](1.20%)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중국인들이 점점 더 금지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들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국 내 주식과 부동산 시장보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더 안전하다고 보면서 이들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가상화폐가 금지되고 국경을 넘는 자본 이동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지만, 바이낸스나 OKX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나 기타 장외 채널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가상화폐를 사기 위해 해외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다. 증권회사를 비롯한 중국 금융업체들도 홍콩에서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가상화폐 시장은 당국의 금지에도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 간 거래 규모(raw transaction volume)가 약 864억달러(115조5천억원)를 기록해 홍콩의 640억달러(85조5천억원)를 압도했다.

25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와 당국의 부양책 카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RRR) 인하와 당국의 부양책 카드에 2∼3%대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5.34포인트(3.03%) 급등한 2,906.11에, 선전종합지수는 43.12포인트(2.62%) 상승한 1,689.98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312.09포인트(1.96%) 상승한 16,211.96에, 항셍H 지수는 115.66포인트(2.16%) 오른 5,468.71에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반도체주 매수세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9.99포인트(0.03%) 오른 36,236.4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는 미국 주식시장이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최대 10% 하락하는 향후 몇 달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정기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최고 투자책임자(CIO) 크리스티안 놀팅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연간 0.8%의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해의 2.3%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경기둔화로 인해 증시가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5∼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미국 증시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씨티그룹 퀀트(계량분석)팀은 "나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이 확대되면서 차익실현 위험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랠리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5일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로 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가 급등세를 불러일으킨 저금리 정책을 폐기, 8.5%에 수준에 그쳤던 기준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25일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3.29% 내린 36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1.84%)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퓨처엠(-3.83%), 에코프로머티[450080](-9.19%), 금양[001570](-4.94%)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02%), 에코프로[086520](-3.06%), 엘앤에프[066970](-11.02%) 등이 일제히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