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위고비 열풍 노보 노르디스크, 주가 사상 최고치

노보 노르디스크는 베스트셀러 비만 치료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에 힘입어 유럽 기업 중 사상 두 번째로 시장 가치 5000억 달러(약 6660 억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31일 오후 3시 현재 노보의 주가는 5.20% 오른 114.69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은 4852억 달러에 이르렀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노보의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매수 의견을 보였다.
덴마크 제약회사는 비만에 대한 위고비와 당뇨병에 대한 자매약인 오젬픽이 식욕을 억제함으로써 원치 않는 체중 감량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노보의 실적은 올해 매출이 26%, 영업이익이 29%까지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마이클 샤에 따르면 이 지침은 보수적인 예상이다.

노보는 위고비와 오젬픽의 미국 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을 두 배로 증가시켰다고 31일 발표했다. 노보는 지난 해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87억 달러를 투자했다.

노보의 두 제품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 경쟁하고 있다. 위고비는 부작용으로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다. 노보 주식은 지난 1년 동안 60% 상승했으며 비만 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노보의 지속적 성장에 회의적 의견을 내놓았다. 노보 주식은 블룸버그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약 3%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피터 웰포드는 보고서에서 "노보는 가치 평가와 장기적인 트렌드를 기반으로 볼 때 우리의 선호 주식은 아니다"고 썼다. UBS의 조 월튼은 "이 약품 제조업체에 대한 큰 기대는 이미 가치에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