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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브릭스, 달러화 견제할 ‘독자적 신용평가기관’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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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브릭스, 달러화 견제할 ‘독자적 신용평가기관’ 설립 추진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달러화에 맞서는 독자적인 통화를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브릭스의 행보가 시간이 흐를수록 구체화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사실상 기축통화로 기능해온 달러화를 내세운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브릭스 자체의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을 출범시키는 방안이 브릭스 참여국들 사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브릭스 독자적인 신용평가기관 추진”


이 같은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은 브릭스를 구성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중앙은행 총재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

6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브릭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주요 전략을 러시아가 마련 중”이라면서 “그 가운데 하나가 브릭스 참여국들을 위한 국제 신용평가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브릭스가 주도하는 신용평가기관이 출범하면 국경을 초월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특히 미국 중심의 기존 신용평가기관들은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공정한 평가 작업을 해오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브릭스가 만드는 신용평가기관은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편견 없이 공정한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용평가기관은 이른바 3대 신용평가사로 불리는 무디스·스탠더드앤푸어스(S&P)·피치로 이들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서 구체화될 전망

러시아는 브릭스 차원의 독자적인 신용평가기관이 출범하면 미국 신용평가기관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현재의 구도를, 전 세계 기업들이 실상과 다르게 이들 기관의 평가 결과에 따라 휘청거리는 문제를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주도해 추진되고 있는 이 같은 계획은 실제로 오는 10월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가 주관해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자체 통화의 도입 방안과 함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브릭스 의장국이었던 남아공으로부터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자주의 확대’를 목표로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활동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용평가기관 신설 추진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