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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 … CPI 물가 마침내 "3%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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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 … CPI 물가 마침내 "3% 붕괴"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암호화폐 CPI 물가 발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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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CPI 물가가 마침내 "3%선 붕괴"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분 아니라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CPI 물가 발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트코인은 5만 달러를 돌파했다.

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동부 현지시각 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1월 CPI 즉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뉴욕증시 컨센서스 상으로는 CPI 가 전년동기대비 2.9%올라 3년 만에 처음으로 3%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헤드라인이 2.9%(전월 3.4%), 코어가 3.7%(전월 3.9%)로 지난달에 비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의 연착륙을 매우 확신한다면서 올해 중반쯤 금리 인하 흐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세계 경제가 우리가 꿈꾸는 연착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같은 경제 대국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올해 중반까지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온 방향으로 금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니 금리 또한 내려갈 때가 온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외국인들이 지난 2주간 5조원이 넘는 코스피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차원에서 이달 중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훈풍이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 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과연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액은 5조372억원을 기록했다.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대책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보름 이상 연속으로 코스피200 종목을 사들인 것은 1년 2개월만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현대차(1조2283억원)·기아(5003억원)·삼성물산(3112억원)·KB금융(2582억원) 등 ‘저PBR 종목’에 집중됐다. 현재 PRB을 보면 현대차가 0.79배, 기아차가 1.15배, 삼성물산이 0.96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 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같은 기간 현대차는 37.5%, 기아차는 29.2%, 삼성물산은 32.9%, KB금융은 36.5% 상승했다.

이번 주 아시아 증시는 한국 설 연휴(12일), 중국·홍콩 춘절(12~16일), 일본 개천절(12일) 등 대체로 휴장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중요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13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15일 미국 1월 산업생산·소매판매, 16일 미국 2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 등이 발표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지 한 달이 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4만4000달러(584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하반기 50% 넘게 올랐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총 14만2000개를 분배하기로 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배분받은 채권자들이 시장에 일부 물량을 매도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기업 제네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Grayscale Bitcoin Trust ETF, GBTC) 13억8000만달러어치를 청산하기 위해 미국 법원의 승인을 구하고 있는 상황도 비트코인에는 악재다. 그레이스케일은 최초의 비트코인(BTC) 투자펀드이자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운용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기존에 판매해온 GBTC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해 이달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GBTC를 처분하면서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제네시스가 GBTC를 처분하면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의 핵심 관전 요소는 물가와 소비 관련 경제지표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이라는 숫자를 돌파하는 기록을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지난주 장 중 한때 16,000선을 돌파했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5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작년 11월 초, S&P500지수는 11월 중순 이후 단 한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훈풍도 이어졌다. 뉴욕증시를 이끄는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주 700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는 핵심적인 물가 지표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 지표가 발표된다. 13일 에는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 연간 조정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기존 발표치인 0.3% 상승이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월12일= 미국 재무부 1월 대차대조표, 아리스타 네트웍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실적
2월13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에어비앤비,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코카콜라, 하스브로, 바이오젠 등 실적
2월14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크레프트 하인츠, 제네락 실적 발표
2월15일= 소매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수출입물가지수,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기업재고, 필라델피아,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디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실적
2월16일=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날 장중 5,000을 돌파한 데 이어 마감가 기준으로도 5,000을 넘어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4포인트(0.14%) 하락한 38,671.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95포인트(1.25%) 상승한 15,990.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주 연속 올라 마감가 기준으로도 5,000고지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가 2021년 4월에 4,000을 넘어선 지 거의 3년 만이다. 나스닥지수는 16,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6,057.44에서 60포인트가량만을 남겨둔 상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75bp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12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인하를 늦추는 것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6개월 기준으로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연율 1.9%로 떨어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한 공개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며 하반기쯤 25bp씩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하루 만에 48%가량 폭등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강화됐다. 이날 Arm 홀딩스의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펩시코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7.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8.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1.09%) 오른 12.93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