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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달러 채권 발행 급증...올해 3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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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달러 채권 발행 급증...올해 30% 늘어

2024년 2월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올해 한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 채권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이후 한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 채권은 150억 달러(약 20조 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했다.

1월이 전통적으로 채권 발행이 많은 달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이 최근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를 활용하면서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는 달러 채권의 주요 발행국인 중국의 역외 채권 거래가 부동산 부문의 위기로 급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 경제는 팬데믹에서 여전히 회복 중인 상황이다.

HSBC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채권 자본 시장 공동 책임자인 다니엘 김은 “불확실성과 거시적인 잡음이 많은 현재 환경에서 한국은 많은 투자자가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진다”라며 “국가 신용은 AA 등급이며 채권 발행자들은 AA, A 또는 BBB 범주”라고 말했다.

세계 2위의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5억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호주를 제외하고 발행된 채권의 44%가 한국 거래였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전체 채권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씨티은행의 아시아 채권 신디케이트 책임자인 리시 잘란은 “이러한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올해 전체 물량 예상치는 2023년과 비슷한 약 300억~4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