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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美 모기지 금리 6.77%로 급등... 2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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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6.77%로 급등... 2개월만에 최고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기대에 못 미쳐…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있는 모기지 대출기관 프레디맥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있는 모기지 대출기관 프레디맥 본사. 사진=로이터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데 따른 것이다.

미 모기지 금리는 그 여파로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주택시장에 움트던 봄기운이 모기지 금리 상승에 다시 꺾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봄을 앞두고 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6.77%


배런스는 15일(현지시간)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 자료를 인용해 이번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1주일 사이 0.13%포인트 급등해 6.77%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30년 고정 금리는 주택 융자 원리금을 30년 동안 사전에 정한 고정된 금리로 갚는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택융자 방식이다.

30년 고정금리 6.77%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단위 상승폭 0.13%포인트는 지난해 10월 후반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CPI가 결정타


순탄한 흐름을 보이던 모기지 금리가 돌연 급등한 것은 13일 발표된 노동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때문이었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 속도가 더뎠다.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성명에서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번주 모기지 금리가 올랐다"면서 "올들어 미 경제가 순조로운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금리는 이전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카터는 주택 비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인 모기지 금리는 특히 봄철 이사철에 주목을 받는다면서 "올 봄 주택구매 시즌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기지금리로 주택구매 둔화


온라인 모기지 업체 레드핀 선임 이코노미스트 자오천은 15일 분석노트에서 올들어 주택 구매활동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자오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모기지 금리가 단기적으로 7% 근처를 계속 맴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레드핀에 따르면 이번주 미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비 약 6% 상승했다. 지난 4주 가격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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